조정민, '광진구 고소영' 넘어 '차세대 심수봉' 꿈꾸다(인터뷰)

길혜성 기자  |  2017.03.19 14:02
조정민 / 사진=이기범 기자 조정민 /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조정민. 아직까지 가요계 전체에서 대중적 인지도가 큰 가수는 아니다. 하지만 트로트 관계자들과 팬들 사이에선 차세대 여성 스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 중 한 명이다. 빼어난 외모는 물론 수준급의 음악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서다.

조정민은 처음에는 예쁜 얼굴과 글러머스러한 몸매로 먼저 트로트계에서 주목받았다. 집은 아니지만 교회가 있는 서울 광진구에 자주 다니며 '광진구 고소영'이란 타이틀도 얻었다. 팔등신 몸매의 그녀에게는 섹시 미녀 트로트 가수란 수식어도 따라 붙었다. 그러나 조정민의 진가는 지난 2015년 트로트 곡 '살랑살랑'을 발표하면서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그녀가 만만치 않은 음악성도 지녔다는 점을 트로트 팬들에 제대로 알렸기 때문이다.

2009년 '점점점'을 통해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조정민이만 그녀 스스로는 2014년 '비 마이 러브'(Be My Love)를 사실상의 데뷔 곡으로 잡고 있다.

"처음에 '점점점'을 내고 나서는 트로트가 저랑은 안 맞는다는 생각을 했어요. 오히려 R&B가 저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죠. 그래서 한동안 가수 생활을 쉬었고, 피아노 선생님을 하며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학교(국민대학교 피아노과)도 졸업했죠. 그 사이 2014년 Mnet '트로트 엑스' 쪽에서 제가 피아노 치는 동영상을 보고 연락이 왔어요. 제작진에서는 처음에는 제가 '점점점'을 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더라고요. '트로트 엑스'의 연락을 받고 출연하면서 좋은 반응도 얻으며 '아, 과연 트로트가 내 운명인가'하는 생각을 갖게 됐죠. 이후 2014년 12월에 '곰탱이'이란 트로트 곡을 다시 냈고, 2015년 낸 '살랑살랑'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열심히 트로트 가수로 활동하고 있죠."

조정민 / 사진=이기범 기자 조정민 / 사진=이기범 기자


지난해 조정민은 장윤정의 '짠짜라' '꽃' 및 서주경의 '당돌한 여자'를 작곡한 임강현으로부터 '슈퍼맨'이란 독특하면서도 신나는 분위기의 곡을 받았고, 요즘도 이 곡으로 곳곳의 팬들과 만나고 있다.

"제가 '트로트 엑스'에서 장윤정 선배님의 '꽃'을 불렀는데 그 노래를 듣고 임강현 작곡가님이 제게 꼭 곡을 줘야겠다고 생각하셨대요. 이후 이 곡으로 음악 방송도 많이 하고 행사도 자주 갔죠. 또 '아는 형님' 등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젊음 팬들도 이전보다 많이 생겼어요."

처음에는 부친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라 돈을 벌려 트로트 가수가 되려 했고 이후 부침도 겪었지만, 지금 조정민은 트로트와 성인가요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트로트가 많은 사람들에 따뜻한 위로를 건넬 수 있는 장르란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심수봉 선생님의 '백만송이 장미'를 너무 좋아해요. 가사가 감성적이고 멜로디도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위로가 되는 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저도 심수봉 선배님처럼 따뜻한 감성의 노래들을 계속 대중분들에 선보이고 싶어요. 그래서 지금도 가창과 작사 작곡 공부를 열심히 계속하고 있죠. 심수봉 김수희 최진희 패티김 선생님과 같이 오랜 기간 팬들에 위로와 응원을 주는 가수가 꼭 될 거예요."

조정민 / 사진=이기범 기자 조정민 / 사진=이기범 기자


조정민은 데뷔 이후 첫 정규 앨범을 올 봄 선보이며, 다부진 다짐을 당장 실천에 옮길 계획이다. 이번 앨범에는 임강현 및 돈 스파이크 등 유명 뮤지션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일단 오는 4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할 생각이에요. 작업도 꾸준히 해 왔고요. 이번 앨범에는 신곡들 포함, 기존 선배님들의 히트곡을 제 스타일로 리메이크한 곡들을 담을 거예요. 여러 신곡들이 수록된 음반은 물론 정규 앨범을 내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거든요. 트로트가 기반이 되긴 하지만 감성 넘치는 성인가요 등이 담긴 첫 정규 앨범을 통해 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요. 올해는 보다 따뜻한 음악으로 다가갈 계획이고, 여러분께서 불러주신다면 어떤 자리든지 가리지 않고 달려가 노래를 들려드릴 거예요. 하하."

빼어난 외모와 몸매의 조정민은 고소영 이하늬 박시연 민효린 김유정 및 제시카 고메즈를 닮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 이에 그녀는 그 간 웹 드라마 '처음의 시작' 및 '뷰티살롱 M' 등에도 출연했다.

조정민은 "기회가 계속 주어진다면 연기도 계속 병행할 생각"이라며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 게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음악 및 연예 생활 전체에 넘치는 열정을 보이고 있고, 실력까지 함께 지닌 조정민. 그렇기에 그녀의 향후 행보를 지켜보는 것 자체가 팬들은 물론 트로트계에도 즐거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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