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불참하고 외국어영화상.."참석했다면 이란 국민에게 실례"

김현록 기자  |  2017.02.27 12:31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AFPBBNews=뉴스1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 /AFPBBNews=뉴스1


오스카 보이콧을 선언한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이 '세일즈맨'이 제89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고 뼈 있는 수상 소감들 남겼다.


'세일즈맨'은 26일(현지시간) 미국 LA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의 영예를 안았다. '세일즈맨'의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에 이어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2번째 수상하는 기록도 함께 세웠다.

앞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무슬림 국가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법 행정명령에 반발해 아카데미 불참을 이미 선언한 터. 이에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대리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2번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면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에 대한 실례라 생각해 불참했다. 미국 이민국의 결정에 대한 저희의 의견을 표현하는 기회로 삼았다"고 밝혔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이어 "지금 전세계를 우리 편과 적으로 나누는 행동은 전쟁을 의미하는 행동이나 다름없다. 우리 나라에서도 그동안 인권이 희생돼 왔기에 더욱 의견을 표명해야 했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들은 우리와 또 다른 사람들과 어느 때보다 공감을 만들어거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이날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토니 에드만', '오베라는 남자' '타나: 지상 최고의 사랑' '랜드 오브 마인' '세일즈맨' 등이 올라 경합했다.
사진=\'세일즈맨\' 포스터 사진='세일즈맨'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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