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유준홍 "역도 연습하면서 햄버거집 알바 병행"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 정우 역 유준홍 인터뷰

임주현 기자  |  2017.01.23 08:47
배우 유준홍/사진제공=위드메이 배우 유준홍/사진제공=위드메이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배우 유준홍(26)은 이름보다는 배역 명이 더욱 친근한 배우다. SBS 수목드라마 '용팔이'의 의사 김태현(주원 분)의 후배 레지던트 전승환부터 지난 11일 종영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의 역도부 선배 정우까지. 유준홍은 각 작품에서 제 몫을 하며 점차 성장 중이다.

유준홍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소중한 인연도 만났다. 유준홍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자마자 출연진과 경기도 가평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끈끈한 우정을 확인하러 간 자리는 '역도요정 김복주'의 인기를 실감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역도부원들과 4만원 씩 모아서 가평에 다녀왔어요. 공연이 있는 형도 있고 촬영 들어가는 친구도 있고 인터뷰하는 친구들도 있어 시간을 맞추려면 촬영 끝나고 바로 가야 하는 방법밖에 없더라고요. 눈썰매 타고 놀았죠. 저희를 알아봐주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역도요정 김복주' 나온 사람들이잖아'라고 하면서 가위바위보 하더니 진 사람이 와서 사진 찍어 달라고 해서 찍어준 적도 있었어요."

유준홍은 드라마 촬영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역도요정 김복주'만의 따스한 감성은 출연 배우들의 팀워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촬영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이런 팀 못 만날 것 같아요. 연습 시간이 길었고 개성들이 달라서 재밌었어요. 말들을 너무 잘해요. (오)의식 형도 그렇고 형들도 말을 잘하고 개그 감각이 있었어요. (이)주영이와도 장난 자주 했죠. (조)혜정은 귀여워서 장난도 치면서 재밌었어요."

배우 유준홍/사진제공=위드메이 배우 유준홍/사진제공=위드메이


늘 즐거운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역도부원 역을 맡았던 만큼 역도 연습은 필수였다. 유준홍은 역도 연습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도 병행해야 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함이었다.

"역도 선수니까 역도를 열심히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역도장을 한 시간 정도 걸려 가서 3시간 역도를 하고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생활비가 필요했기 때문에 햄버거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어요. 같이 병행했는데 진짜 힘들었어요. 역도 연습이 안 힘들었으면 그런 얘기를 안 하는데 울면서 했던 배우들도 있고 쓰려져서 못 일어난 배우도 있었어요. 거의 다 토를 했어요. 어떤 누나가 화장실에서 토하고 나왔는데 누가 토하길래 봤더니 같은 배우여서 등 두드려준 적도 있다고 해요."

비중이 많지 않기 때문에 매 장면 존재감을 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유준홍은 적은 비중을 탓하기보단 자신에게 주어진 장면을 풍성하게 보여주려 힘썼다. 실제로 유준홍의 애드리브는 장면 곳곳에서 빛났다.

"아쉬운 부분은 4학년 이야기가 편집이 많이 됐어요. 어떻게 보면 붕 떠서 나올 수 있어요. 그 부분이 설명해주는 부분이었는데 편집이 많이 됐어요. 내용은 정말 많은데 편성 시간은 1시간이라서 어쩔 수 없었죠. 저는 제 대사를 하고 난 다음에 무조건 5분 동안 떠들었어요. 재밌는 사건이 많이 있었죠. 극중 (이)성경 누나의 얼굴에 난 뾰루지를 보고 놀라는 장면이 있었는데 제 애드리브였어요."

'용팔이'와 '역도요정 김복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유준홍이지만 필모그래피에 담긴 모든 작품이 소중했다. 각 작품의 의미를 되짚는 유준홍에게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엿보였다.

"저를 사람들에게 알려준 건 '용팔이'고 '낯선 동화'는 처음으로 극을 끌어갈 수 있는 그런 힘을 알려줬던 작품인 것 같아요. '피리 부는 사나이'와 '뱀파이어 탐정'은 집중하며 연기할 수 있게 했죠. '역도요정 김복주'는 팀워크가 뭔지,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이 살 수 있는지 알게 됐고 정말 좋은 분위기에서 촬영할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 작품이에요."

배우 유준홍/사진제공=위드메이 배우 유준홍/사진제공=위드메이


유준홍은 롤모델로 잭 블랙과 송강호를 꼽았다. 연기를 잘하는 것은 물론 이들처럼 재밌게 연기하고 싶다는 게 그 이유였다.

"잭 블랙, 짐 캐리, 스티브 카렐을 좋아해요. 연기를 너무 잘하고 저도 재미있게 연기하고 싶은 생각이에요. 잭 블랙 씨는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에서 나도 로맨틱 코미디를 할 수 있겠다는 쓸데없는 희망을 주셨어요.(웃음)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송강호 선배님도 제 롤모델이에요. 물론 저의 존재 자체도 모르겠지만 죽기 전에 꼭 한번 작품을 같이 해보고 싶어요. 존경하기 때문에 전 작품을 다 봤어요. '살인의 추억', '괴물', '사도'도 좋았고 '쉬리', '반칙왕' 등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요. '넘버3'도 잊을 수 없죠."

유준홍은 다음 작품에서 더 좋은 연기로 찾아올 것을 다짐했다. 의사부터 역도선수까지. 새로운 캐릭터를 만날 때마다 저마다의 색을 보여주는 유준홍의 행보가 주목된다.

"정말 사랑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아쉬움이 많고 또 '더 좋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었는데'라는 아쉬움도 있어요. 다음 작품에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드라마 많이 봐주셔서, 사랑해주셔서 저희가 정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음번에는 좋은 모습으로 다른 배우들과 찾아뵐 테니까 그때도 사랑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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