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2016년, 삶의 마지막 날에도 기억에 남을 것"(직격인터뷰)

윤상근 기자  |  2016.11.17 15:40
방탄소년단 /사진=스타뉴스 방탄소년단 /사진=스타뉴스


"올해는 정말 삶의 마지막 날에도 기억에 남을 만한 해인 것 같아요!"

방탄소년단(랩몬스터 진 슈가 제이홉 뷔 지민 정국)은 지난 1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AsiaArtistAwards(이하 2016 'AAA')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AAA 베스트 아티스트 상과 AAA 베스트 아이콘 상을 수상, 2관왕을 달성했다.

방탄소년단은 수상 소감을 전하며 "정말 영광스러운 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로 기쁘다. 이런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많은 생각이 들 정도"라며 "큰 상에 걸맞게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야말로 최고의 활약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정규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와 'WINGS',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I NEED U', 'RUN' 등 국내외를 오가며 다수의 음악을 발표, 국내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성장했다.

방탄소년단의 2016년 활약은 성적으로도 증명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월 'WINGS' 활동을 이어가며 국내 주요 음원 차트 석권과 음악 방송 프로그램 6관왕 달성은 물론, 10월 한 달 동안 총 68만 장의 판매고로 역대 최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 가온 월간 앨범차트 1위에 등극했다.

방탄소년단은 또한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3번째로 진입, 26위에 랭크되며 한국 가수 사상 최고 순위를 경신한 것을 비롯해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빌보드 디지털 송 차트 1위, 일본 음반 매장 타워레코드 종합 앨범 최신 주간 차트 1위, 중국 동영상 사이트 인위에타이 V차트 한국 지역 주간 순위 1위, 전 세계 아이튠즈 97개국 차트 1위, 미국 애플뮤직 차트 1위 등 해외에서 놀라운 성과를 얻었다.

당연히 멤버들의 올해 활동에 대한 기억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데뷔 4년 차를 맞이한 방탄소년단에게 다시는 이룩하기 쉽지 않을 성적이었기 때문이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는 편인데 다시 한 번 제 믿음에 확신이 생긴 2016년이었어요.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많이 남았던 해였습니다."(지민)

"올해는 제 삶의 마지막 날에도 기억에 남을 만한 해였습니다. 이 모든 건 모두 여러분 덕분이에요."(슈가)

"맞아요. 꿈만 꿨던 것들이 현실로 이뤄진 2016년이었죠. 많은 분들이 저희를 새로 알게 됐고 그만큼 책임져야 할 것들이 늘어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것이 결코 부담이 되진 않아요. 책임감이 커진 만큼 소중한 것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니까요."(랩몬스터)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었고, 다사다난했지만 좋은 일들이 많아 행복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그 뒤에는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감사하는 마음 뿐이에요."(진)

방탄소년단 /사진=스타뉴스 방탄소년단 /사진=스타뉴스


방탄소년단은 앞서 지난 9월 스타뉴스 창간 12주년 인터뷰에서 향후 목표에 대해 "대상과 세계적인 가수"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방탄소년단이 낸 성적은 이 목표에 대한 달성 시기를 더 앞당겨도 될 만큼 엄청났다. 방탄소년단은 이에 대해 "대상이나 세계적인 가수라는 타이틀만 쫓지 않고 지금 해오던 것처럼 열심히 하면 언젠가 정신을 차렸을 때 그 꿈을 쥐고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방탄소년단은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가장 큰 힘이 돼 준 분들이 바로 팬들과 소속사 식구들, 그리고 가족들을 꼽았다.

"아미(방탄소년단 공식 팬클럽 이름) 여러분들은 항상 저희의 지원군이 돼주세요. 아미 없는 인생은 전혀 상상할 수 없어요. 그리고 방시혁 PD님과 빅히트 스태프들, 그리고 저희에게 영감을 준 많은 뮤지션들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의 올해 최고의 활약에는 'WINGS' 앨범과 타이틀 곡 '피 땀 눈물'의 인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WINGS'는 유혹을 만난 소년들의 갈등, 성장에 대한 이야기. 타이틀 곡 '피 땀 눈물'을 포함해 총 15곡이 담겼다. '피 땀 눈물'은 랩몬스터, 슈가, 제이홉이 곡 작업에 참여하며 기존의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에서 조금 힘을 빼고 섹시한 매력을 가미했다.

방탄소년단은 "'피 땀 눈물'에 대해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을 못했다"며 "이전 발표 곡인 '불타오르네' 역시 노래가 좋아서 '피 땀 눈물'에 대한 좋은 반응을 쉽게 예측하진 못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방탄소년단이 2016년 활동하며 한 가지 팬들을 걱정하게 했던 점이 있었다. 바로 랩몬스터의 활동 중단이었다. 랩몬스터는 지난 7월 중국 콘서트 도중 열사병 증상으로 공연을 중단하고, 지난 9월에는 피로골절도 오며 잠시 휴식기를 갖기도 했다. 랩몬스터는 "잠을 틈틈이 자며 피로를 회복하고 있다. 건강 체크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점에 선 방탄소년단에게 20대 후반이라는 단어를 꺼내봤다. 그 때쯤이면 아마 방탄소년단도 여러모로 기로에 서 있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아직 상상은 되지 않는다"며 웃었다.

"그래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멤버 모두 성숙한 남자가 돼 있을 것이라 생각하니 기대도 되고요. 아직은 현재의 삶을 즐기면서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싶어요."(뷔)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지금 더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 가지 변함 없는 건, 그 때도 지금도 형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에요. 물론 아미 여러분들과도 마찬가지고요."(정국)

방탄소년단에게 대상, 세계적인 가수 말고 이루지 못한 꿈은 무엇이었을까. 소박하고도 다양한 답변이 나왔다.

"전 세계 아미를 만나는 것이요.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어요."(제이홉)

"우리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것이요. 아직 저희는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해서요. 언젠가는 저희 스스로를 멋있다고 생각할 날이 오겠죠?"(지민)

"그저 좋은 사람,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슈가)

"멤버들과 함께 단 며칠이라도 멀리 여행을 떠나고 싶어요. 저희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싶고요."(랩몬스터, 진)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계속 내공을 쌓으며 발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은 게 목표예요."(정국)

"많은 꿈들이 있지만 그 중에는 이룬 꿈도 있고 아직 못 이룬 꿈도 있죠. 하지만 꾸준한 목표는 저희 7명이 아웅다웅하는 모습 보여드리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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