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 "'예능인력소'에서 강타 선배 닮은꼴..욕 먹을까 걱정 돼"(인터뷰)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16.10.25 07:12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가수 정재영에게 '음색깡패'로 불리며 화제를 모았던 남성 2인 인디밴드 옥탑방 작업실(태산, 기동) 멤버 기동. 그는 요즘 음색이 아닌 '웃음깡패'를 노리고 있다.

기동(33)이 누구인지 아직 모르는 시청자들이 많지만 '웃음 깡패' 가능성은 있다. 지난해 tvN 'SNL코리아 6'(2015년 4월 25일, 2015년 10월 24일),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2015년 8월 29일)를 통해 '예능 끼'를 보여줬다.

기동은 옥탑방 작업실이 지난해 4월 써니와 콜라보레이션 앨범으로 발매한 '심쿵주의보'로 정식 데뷔했다. 데뷔 후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짧게나마 '화제'를 모았던 기동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예능 프로그램 제작 관계자들이) 많이 불러주셨으면 한다"면서 남다른 예능 욕심을 드러냈다.

기동은 자신의 예능 욕심에 대해 부끄러워 하거나 감추려 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우쭐대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감이 넘쳤을 뿐이다. 그가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이유는 옥탑방 작업실 알리기다.

"예능 프로그램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옥탑방 작업실을 알려야 하는 게 더 큰 이유에요. 저희가 아무리 좋은 노래를 불러도 인지도가 없으면 대중은 잘 안 듣게 되잖아요. 그렇다고 인지도에만 연연하는 것은 아니에요. 좋은 노래를 하면 자연스럽게 옥탑방 작업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겠죠."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예능 욕심이 있는 기동은 최근 진행된 tvN '예능 인력소'에 참여했다. 신예능인을 발굴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마음껏 자신의 '예능끼'를 발산했다고 했다.

"'예능 인력소'에서 진짜 이것저것 다 해봤어요. 90년대 인기를 모았던 H.O.T.와 S.E.S 등의 히트곡 안무 메들리도 했죠. 또 김흥국 선배님의 '들이대 방'에도 갔다 왔어요. 비트박스, 쿵푸 등등 준비했던 개인기 자랑 했어요. 잘 했는지 모르겠고, 다 편집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돼요. 김흥국 선배님이 제 농구공 묘기 보시고는 '서커스 가서라도 꼭 했으면 좋겠다. 고생 많이 했는데, 잘 됐으면 좋겠다'고 해주셨어요. 진짜 잘 됐으면 좋겠네요."

기동은 이외에도 이수근과 가짜 중국어 대결도 펼쳤다면서 알아 들을 수도 없는 중국어를 했다. 물론 가짜였고, 방송에서 확인해 달라고 했다.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그는 '예능 인력소' 방송 후 시청자들이 어떻게 봐주면 좋겠는지 묻자, "욕만 안 들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강타 선배님 닮은 꼴로 그 분이 팬들이 화낼까봐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예능 인력소'에서 강타 선배님 닮은 꼴도 나와요. 지금은 절대 아니고요, 어릴 때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었죠. 자료 화면으로 과거 사진이 준비 됐었는데, 강타 선배님 팬들한테 욕 먹는 것은 아닐까 걱정돼요."

'예능 인력소' 출연해 마음껏 끼를 뽐냈다는 기동이지만 아쉬움도 있다고 털어놨다.

"조세호, 서장훈 씨에게 섭섭한 게 있어요. 조세호 씨는 방송 들어가기 전에 봤어요. 프로그램에서 저를 도와주시는 역할이었는데, 대기실에서 볼 수가 없었어요. 예능에 대한 조언을 좀 듣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한 게 아쉬웠죠. 서장훈 씨한테는 세호 씨가 제 얘기를 하려고 한 것을 꺼내지도 못하게 했어요. 제가 육군 논산훈련소 조교 출신이라, '진짜 사나이'에 나가고 싶다고 세호 씨한테 얘기했거든요. 그걸 세호 씨가 말하려고 했는데 못하게 했죠. 그게 좀 아쉬워요. 그래서 서장훈 씨와 꼭 '진짜 사나이'에 나갔으면 좋겠네요. 같이 고생하게요. 하하하"

가수로 활동하는 것보다 예능 활동에 집중하려는 기동은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를 통해 '음색깡패'로 알려지게 됐다. 이런 수식어라면 예능보다 음악 관련 프로그램에 더 관심을 가져도 될 텐데 기동은 그렇지 않았다.

"'음악깡패'라는 말은 정재영 선배님이 오해하신 거예요. '불후'에서 저는 노래 얼마 안 했거든요. 태산이한테 하실 말을 저한테 하신 것 같아요. 전 '웃음깡패'가 되고 싶어요. 음악은 태산이가 담당하니까 그 친구가 '음악깡패'를 하면 돼요."

기동은 데뷔 후 방송 활동을 하며 자신과 팀을 알리고 있지만 10년 가까이 각종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 현 소속사(펀팩토리7)를 만나기 전까지는 가수 데뷔를 할 수 있을지가 그의 고민이었다.

"지금 소속사에 오기 전까지 힘들었어요. 드라마 엑스트라도 하고, 라이브 카페에 노래하러 가고 그랬죠. 그렇게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했어요. 그렇게 8~9년의 시간을 보냈죠."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옥탑방 작업실 멤버 기동/사진=이동훈 기자


힘든 시간을 보내다가 지금의 소속사 관계자를 만났고, 옥탑방 작업실로 데뷔하게 됐다는 기동이다.

"옥탑방에 실제 작업실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지금 팀 명이 생기게 됐어요. 저희가 나중에 잘 되면 펜트 하우스로 이름 바꿀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방송, 음악 모두 열심히 해야겠죠."

방송은 꾸준히 하고 싶다는 기동은 음악에 대한 열정도 컸다.

"음악, 가수에 대한 꿈은 한 10년 전 즘에 시작된 것 같아요. 그러다 군 생활을 마치고 태산과 함께 데뷔를 준비했어요. 사실 저희가 그간 발표한 노래는 선배님들의 도움이 있어 관심을 받았죠. 지금은 콜라보레이션으로 겨우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나중에는 '옥탑방 작업실과 음악 작업 하고 싶다'는 말을 꼭 듣고 싶어요."

사실 옥탑방 작업실은 써니와 콜라보레이션 한 '심쿵주의보'를 시작으로 벤과 '그럴 때 그때', 매드타운과 와썹과 작업한 '내 맘을 아냐고, 유성은과 '500일의 썸머(SUMMER)'로 음악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신인인 저희와 작업을 해주신 선배님들한테 정말 감사하죠.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어요. 옥탑방 작업실이 신인이 아닌, 가수로 인정 받은 뒤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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