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클볼러' 허민, 시즌 첫 등판서 美무대 '감격의 첫 승'

김우종 기자  |  2014.05.27 10:28
허민. /사진=OSEN 허민. /사진=OSEN


캔암리그의 락랜드 볼더스 투수 허민(38,고양 원더스 구단주)이 미국 무대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미국 진출 후 2경기 만에 거둔 승리. 상대가 캔암리그 5년 연속 우승팀이라 그 감동이 더했다.

허민은 27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뉴욕 현지 시각 26일 오후 2시) 홈구장인 락랜드 카운티 프로비던트 뱅크파크에서 열린 퀘백 캐피탈스와의 미국 독립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피안타 4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을 기록하며 팀의 12-9 승리를 이끌었다.

허민의 올 시즌 첫 등판이었다. 이날 허민이 상대한 타자 수는 총 32명. 투구를 마친 허민의 평균자책점은 9.00이 됐다.

허민은 1회초 선두타자 말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프로벤처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올 시즌 첫 실점. 계속된 무사 2루 위기에서 허민은 바우처에게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점수는 0-3이 됐다.

그러나 허민은 후속 4번 샤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 두 타자를 중견수 뜬공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락랜드 볼더스는 1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며 허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 허민은 2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으나 레베렛을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허민은 3회 다시 실점을 기록했다. 펠레이와 샤흐, 푸엔마헤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2실점한 것이다(6-5).

하지만 팀 타선이 허민을 도왔다. 락랜드 볼더스는 4회말 1점, 5회말 3점을 추가했다(5-10). 4회 허민은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다. 이어 5회에도 1사 후 안타와 볼넷 등을 허용했으나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허민은 선두타자 프로벤처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도루 이후 바우처의 우익수 뜬공 때 프로벤처가 3루까지 갔다. 결국 레베렛이 중견수 희생 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추가 실점했다(6-10).

허민은 팀이 10-6으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길블레이어에게 넘겼다. 락랜드 볼더스는 9회초 3점을 내주긴 했으나,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채 12-9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고양 원더스 구단주이기도 한 허민은 지난해 락랜드 볼더스에 정식 선수로 입단한 뒤 9월 2일 뉴어크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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