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대 영화시상식 결산해보니..'마더'가 최고

김현록 기자  |  2009.12.22 14:42


지난 21일 제 12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올해 국내 영화상 시상식이 모두 마무리됐다.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국내의 영화 시상식에서 올 한해 가장 많은 조명을 받은 작품은 무엇일까. 올해 열린 국내 8개 영화상 결과를 집계한 결과 최다관왕, 최다 작품상의 영예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에 돌아갔다.

이번 집계는 지난 9월 열린 제 17회 춘사대상영화제, 10월 열린 제 10회 부산영평상과 제 18회 부일영화상, 제 29회 영평상, 지난달 열린 제 46회 대종상시상식과 제 3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 이달 열린 제 32회 황금촬영상 시상식과 제 12회 디렉터스컷 시상식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 시상식에서 '마더'는 무려 4개의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총 16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더'는 가장 먼저 열린 춘사영화제에서는 단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했지만, 부산 영평상과 부일영화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여우주연상 등 각각 3개와 4개의 트로피를 챙겼다. 영평상과 청룡상에서는 각각 3관왕에 올랐다. 대종상, 황금촬영상, 디렉터스 컷에서도 각각 1개의 상을 받았다.

가장 조명받은 이는 살인 누명을 쓴 아들을 구하기 위해 고분군투하는 광기어린 모성을 연기한 여주인공 김혜자였다. 김혜자는 부산영평상과 부일영화상, 영평상, 디렛터스컷 총 4개 영화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묘한 남성미를 풍기는 친구 진태로 등장한 진구도 대종상과 청룡상에서 2개의 조연상을 받았다.

'마더'의 뒤를 이어 김용화 감독의 '국가대표'가 총 15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대한민국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국가대표'는 춘사대상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무려 6개의 상을 받으며 1개 영화제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이밖에 영평상에서 3관왕, 청룡상에서 2관왕에 올랐다. 김용화 감독은 대종상과 영평상, 청룡영화상에서 3개의 감독상을 가져갔다.

우리 독립영화의 저력을 과시한 양익준 감독의 '똥파리'는 국내 8개 영화제에서 8개의 상을 휩쓸었다. 주연과 감독을 겸한 양익준 감독은 신인남우상과 감독상, 신인감독상 등을 돌아가며 수상했다. 해외 영화제를 더하면 '똥파리'의 수상 행진은 더 매섭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된뒤 올 1월 제 38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 국제경쟁부문 타이거상을 수상한 데 이어 해외 영화제에서만 약 20개의 상을 받았다.

이밖에 올해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을 받은 박찬욱 감독의 '박쥐'가 8개의 트로피를 받았다. 올해 1135만 관객을 모으며 3년만에 1000만 영화 탄생을 알린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 역시 총 8개의 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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