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프로 끝나면 꼭 나오는 뮤비, 선정기준은?

최문정 기자  |  2008.09.05 11:35
4일 KBS 2TV \'해피투게더-시즌3\'서 방영한 뮤직비디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쳐> 4일 KBS 2TV '해피투게더-시즌3'서 방영한 뮤직비디오 <사진출처=방송화면캡쳐>


방송사의 예능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방송이 끝난 후 꼭 뮤직비디오를 방영한다. 어린 나이부터 익숙하게 봐왔던 기억이 있기에 당연한 듯 받아들여졌던 일이었다.

그러나 당연한 듯 여겼다고 방영할 뮤직비디오의 선정도 생각 없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었다. 뮤직비디오의 선정과 방영 기준에도 규칙은 있었다.

예능 PD들에 따르면 방영하는 뮤직비디오는 보통은 한 편, 그러나 섭외가 많이 필요한 프로그램, 출연진이 많은 프로그램에는 두 개씩 방영하기도 한다. 출연진을 최대한 배려하는 것이다.

KBS 예능국 PD들은 입을 모아 "PD가 좋다고 생각한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선정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출연진의 노래나 출연진 쪽에서의 부탁 등을 폭넓게 고려하여 선정한다"고 밝혔다.

기대에 비해 생각보다 단순하게 드러난 결론은 조금은 기운이 빠지게 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철저를 기해야할 방송이니만큼 사전 기획안을 작성해 조율하며 미리 준비한다.

"방송 한 두주에 앞서 미리 기획안을 받는다. 이중 서로 겹치면 안 되니 선곡 리스트를 만들어 최대한 조율한다."

실제로 예능국에서는 일찌감치 최종 뮤직비디오 방영 기획안을 만든다. 프로그램의 PD들이 뮤직비디오 선정 리스트를 작성해 책임프로듀서에게 올리고 다시금 추합된 리스트들이 예능팀장에게 올라가 최종안이 마련된다. 자율성이 보장되는 방송일이지만 이 작업은 보통의 회사들과 같은 방식으로 이뤄진다.

"너무 집중되거나 하면 형평성의 문제도 있으므로 아무리 인기가 집중되는 가수라 해도 일주일에 3번 이상 같은 뮤직비디오를 방영할 수는 없다. 뮤직비디오 선정에 강경한 규칙은 없지만 공중파 방송이니만큼 적절한 선은 지킨다."

뮤직비디오 방영은 프로그램이나 코너 제작과는 별개이지만 광고를 트는 것과는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덕분에 내가 만든 코너,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당연한 듯 편히 받아들이는 시청자와 달리 제작진은 마지막 한 순간까지 긴장을 놓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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