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방송진출할 수 있다"(인터뷰②)

김태은 기자  |  2007.08.04 10:20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 어려서부터 미스코리아에 나가라는 얘기를 듣지는 않았나.

▶어렸을 때는 그냥 주변분들이 "미스코리아 나가야 되"라고 덕담하셨지만, 전혀 다른 분야를 전공하다보니 최근에 그런 말은 안들었다. 부모님의 키는 보통이다. 4.2㎏의 우량아로 태어났는데 그 후 살은 빠지고 키만 자랐다. 별명이 '잠보'일 정도로 잠이 많이 자서 자는 동안 키가 자란 것 같다. (웃음)


- 화려한 외모인데 연예계에 데뷔하라는 제안을 받지는 않았나.

▶고교(서울 진선여고) 재학 때 연예기획사로부터 길거리 캐스팅을 당하곤 했는데, 어머니가 공부해야 한다며 반대를 많이 하셨다. 나도 고교 졸업후 바로 유학을 갔고 하고 싶은 일이 정해져있었기 때문에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 패션 디자인을 전공하고 유학을 떠나게 된 이유는.

▶어머니가 전에 패션사업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어려서부터 옷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인형옷도 직접 만들곤 했다. 커튼을 잘라 가위질을 해 혼나기도 했다. 뜨개질도 좋아해 직접 니트를 짜입곤 한다. 대학도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 의상디자인과를 지원했다.


수시 전형으로 고교 3학년 7월 동덕여대에 합격하고 보니 졸업 때까지 유학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국내에서 대학을 잠시 다니다가 2002년 도미해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을 1년 다녔고, 이후 파슨스디자인스쿨에 진학해 현재 졸업까지 1년을 남겨두고 있다.

(이지선은 2녀중 차녀다. 아버지는 종로에서 한의원을 경영하며, 어머니는 전업주부다. 언니는 이탈리나 밀라노에 위치한 유명 패션스쿨 마랑고니에서 패션액세서리 마스터 과정에 있다.)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 미스코리아에 나간다고 하니 부모님이 반대하시지는 않던가.

▶부모님이 보수적인 편이셔서 반대를 많이 하셨다. 그런데 내 고집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계속 설득했다. 진으로 당선된 후에는 너무 좋아하신다. 내 기사가 난 신문도 다 스크랩하시고 본선 대회를 DVD로 만들어서 보고 또 보곤 하신다. 한미FTA에 대한 질문을 답할 때는 "잘한다"고 칭찬을 하시며 좋아하신다. 한미FTA가 최근 논란이 된 문제였으므로 관심있게 지켜보며 질문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질문이 딱 나왔다.(웃음)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앞으로 1년은 미스코리아로서 충실하고 싶다. 국내에서의 활동이 많기 때문에 학교는 휴학해야할 것 같다. 방송 출연 섭외가 벌써부터 들어오고 있는데 대중들에게 미스코리아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봉사활동도 하고 싶다.

그리고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계획을 가지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싶다. 이하늬씨와 역대 미스코리아 모임이 녹원회 선배들을 만나서 조언을 받겠다.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면 시야도 넓어지고 배우는 것도 많을 것 같다. 또 내가 앞으로 디자인하고 싶은 의상은 지금 현재의 내 나이또래 여성들을 위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아름다움에 관심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외적, 내적 미를 보는 것만 아니라 국제적인 외교 경쟁의 자리이기 때문에 충분한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최선을 다하고 싶다.

- 방송에 데뷔하거나 연기자로 활동할 생각이 있는지.

▶좋은 기회가 온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연기는 구체적으로 주변의 조언을 받아 도전 여부를 결정하고 싶다. 하지만 최종 목표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송 활동 여부는 1년간 미스코리아로 활동하고 미스유니버스 대회를 마친 후에 생각하고 싶다.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미스코리아 진 이지선 ⓒ임성균 기자 tjdrbs23@


- 남자친구는 있는지, 이상형은?

▶사귀는 사람은 없다. 이상형은 유지태, 지진희, 조승우씨처럼 눈 처지고 어깨가 넓고 목소리가 좋고, 부드러운 인상의 사람이다.

-본래 성격은 어떤가.

▶차분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겉으로는 여려보이는가 본데 뜻밖에 강한 면이 있다. 후보 중에서는 나에게 "여려보이는 사람이 이렇게 경쟁이 많은 데서 상처받지 않겠느냐"고 걱정을 해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나중에는 "언니는 진짜 강하다"라고 하더라.

유학생활을 하면서 혼자 살게돼 독립적이고 성숙해진 것 같다. 합숙동안 엄마가 보고싶다고 힘들어하는 후보들도 있었는데, 나는 아주 잘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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