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혼자 다했던' 김단비 "욕심 NO, 부담감 내려놓았다"

인천=이원희 기자  |  2019.12.07 05:30
6일에 만난 김단비. /사진=이원희 기자 6일에 만난 김단비. /사진=이원희 기자
"욕심 부리지 말고 물 흘러가듯이 하려고요."


인천 신한은행의 에이스 김단비(29)가 부담감을 내려놓았다. 김단비는 팀의 대체 불가 자원이다. 지금도 그렇지만, 지난 시즌까지 그의 역할은 엄청났다. 득점이면 득점, 리바운드면 리바운드, 여기에 볼 운반 임무도 소화했다. 일각에선 '신한은행은 김단비 혼자 다한다'는 말도 나왔다.

하지만 올 시즌 김단비의 역할과 부담감이 많이 줄어든 모습이다. 신한은행의 정상일(52) 감독은 "언제까지 김단비 혼자 할 수 없다"며 다른 선수들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주문하고 있다. 덕분에 김단비의 마음가짐에도 변화가 생겼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부상 이력 때문에 몸 상태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이었다. 6일 인천에서 팀 훈련을 마치고 스타뉴스와 만난 김단비는 "지난 시즌 책임감과 부담감이 많았다. 하지만 부상 이후 많이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단비는 "올 시즌 마음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 이전만 해도 내가 해결해야 하고, 득점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몸이 안 좋다 보니 할 수 없다는 것을 느꼈다. 욕심 부리지 않고 물 흘러가듯이 하려고 한다"고 호호 웃었다.

대신 팀 동료들의 플레이를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김단비는 "제가 수비를 몰고 다닐 때가 많다. 저로 인해 다른 선수들이 파생되는 것이 많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한은행은 어린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빅맨 김연희(23)가 평균 득점 4.2점, 한엄지(21)가 평균 득점 6.7점을 기록 중이다. 김단비는 올 시즌에도 평균 득점 12.6점, 리바운드 4.7개, 어시스트 5.0개로 활약하고 있다.

김단비. /사진=WKBL 김단비. /사진=WKBL
덕분에 신한은행 부정적인 예상을 뒤엎고 리그 3위(3승 4패)에 랭크돼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려볼만한 페이스이다.

김단비는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다. 다른 팀은 다른 팀이고, 우리는 우리다. 우리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팀 전체적으로 나이가 있는 선수들이 많다 보니 체력 관리를 잘해서 끝까지 좋은 경기를 보이고 싶다. 부상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 저도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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