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한국경마 명품 씨수말 ‘메니피’ 생 마감

채준 기자  |  2019.06.23 15:11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사진제공=한국마사회


한국 말산업을 이끌던 씨수말 ‘메니피’가 돌연 죽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팜 제주에서 지내고 있던 ‘메니피’는 지난 13일(목) 오전 9시경 어지럼 증상을 보인 후 바닥에 쓰러져 약 10분 후에 심정지했다.

수의사의 진단결과 심장질환에 의한 급성 심정지로 판단되었다. ‘메니피’는 23세의 노마로, 지난 2016년부터 심장질환을 앓아 특별 관리를 받아오고 있었다.

‘메니피’는 1996년 미국에서 생산되어 1998년부터 약 2년간 경주마로 활동하다 2000년에 씨수말로 전환되었다. 명마 생산을 통한 국내 말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마사회가 2006년 국내 도입했으며, 한국에서 12년간 700여두의 자마를 두었다.

‘메니피’는 자마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한국 경마 사상 최고의 씨수말로 평가받는다. 2012년부터 연속 6년간 씨수말 순위 1위를 지켰고, 자마들이 수득한 상금 누적액이 약 600억 원에 이른다. 올해 또한 현재 기준으로 씨수말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자마로는 ‘파워블레이드’가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한국 최초 통합 삼관마 달성, ‘그랑프리’ 우승 등 ‘메니피’를 리딩 사이어로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이외에도 ‘대통령배’를 승리한 ‘경부대로’, ‘코리안더비’ 우승마 ‘파이널보스’ 등 ‘메니피’의 자마들은 대상경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한국 경마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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