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문도엽-박상현-이형준-맹동섭(왼쪽부터)./사진=심혜진 기자
오는 18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시 나인브릿지(파72·7184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PGA 투어 'THE CJ CUP'(총상금 950만 달러)이 열린다.
대회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3시 10분 나인브릿지 미디어센터에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이태희(34·OK저축은행), 문도엽(27), 박상현(35·동아제약), 이형준(26·웰컴저축은행), 맹동섭(31·서산수골프앤리조트) 등이 참석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이태희는 "나의 첫 PGA 대회다. TV에서 봤던 선수들 보게 돼 좋았다. 코스 세팅도 기대했던 것만큼 환상적이었다. 웅장하고 대단하다. 마음이 들떠있다. 기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통을 이어받은 문도엽은 "골프 시작할 때부터 꿈꾸던 무대인데 이렇게 참가하게 돼 기쁘다. 연습하는 것도, 코스도 너무 좋아 기대가 된다. 이번주 최대한 즐겨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은 "나인브릿지에서 처음 대회를 치른다. 확실히 PGA 투어라는 것이 큰 대회라고 느낀다. 재미있는 플레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하는 이형준은 "작년에는 멋모르고 올해는 가능한 전략적으로 치겠다. 알차게 재미있는 플레이를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맹동섭은 "PGA 투어에 나갈 수 있게 돼 기분 좋다. 첫 출전인 만큼 긴장도 되지만 다 똑같은 시합이니깐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담담하게 전했다.
이들은 입을 모아 PGA 선수들과의 기량 차이를 인정했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해 이 대회서 KPGA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고 봤다. 국내 선수들은 지난해 단 한명도 2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PGA 선수들의 공격적인 코스 공략, 분위기 적응력 등은 국내파들을 압도한다고 말했다.
디오픈과 지난주 CIMB 클래식 등 두 번의 PGA 투어를 경험하고 온 박상현은 "PGA 선수들은 돌아가는 것이 없다. 항상 공격적이고, 좁은 페어웨이여도 공략하더라. 여기에 충분히 파세이브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충만하다"며 "우리가 비거리도 적지만 돌아가는 것 전략 방법에서 차이가 난다. 저번 주에 경험한 것처럼 좀 더 공격적이고, 똑바로 쳐야 좋은 성적 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맹동섭은 PGA 투어 대회의 코스 세팅이 KPGA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코스 세팅이다. 그린 주위에 페어웨이 잔디가 짧다. PGA 투어 선수들은 상황별로 대처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