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연전 혹은 연고전'.. 해외파 vs 국내파 화끈한 입심 대결(종합)

경주=심혜진 기자  |  2017.11.22 18:23
LPGA 팀과 KLPGA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LPGA 팀과 KLPGA 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한국을 대표하는 여자 골퍼 국내파와 해외파들이 결전을 앞두고 화끈한 입심 대결을 선보였다.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이 개막한다.

이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한국 선수들 간의 팀 대항전으로 이벤트 대회다. LPGA투어 한국 선수 상금 순위 10명과 추천 선수 3명, KLPGA투어 시즌 상금 순위 10명과 추천 선수 3명 등 총 26명이 출전한다.

대회를 이틀 앞둔 22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LPGA팀 주장 유소연과 KLPGA투어팀 주장 김지현(26·한화)이 24일 열리는 포볼 매치 플레이에 나설 대진표를 공개한 가운데, 4경기의 선수들이 가장 화끈한 입심 대결을 펼쳤다.

LPGA팀 김효주와 KLPGA팀 배선우와 장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LPGA팀 김효주와 KLPGA팀 배선우와 장하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LPGA 팀에서는 김세영(24·미래에셋)과 김효주(22·롯데)가, KLPGA 팀에서는 배선우(23·삼천리)와 장하나(25·BC카드)가 나선다. 라이벌 대학교의 맞대결이 성사돼 더욱 눈길을 모았다. LPGA 팀은 고려대학교, KLPGA 팀은 연세대학교의 선수들이기 때문이다.

그에 걸맞게 신경전이 다른 조에 비해 팽팽했다. 김세영은 개인 사정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한 상태. 김효주가 두 명의 몫을 해야 했다. 김효주는 "파트너 분이 워낙 슈퍼스타라서 참석하지 못했다"고 너스레를 떤 뒤 "세영 언니 몫까지 열심히 말해야 하는데 내가 말 주변이 없다. 세영 언니는 펑펑 치고, 저는 안정적으로 치는 방향으로 해보겠다. 장타와 숏게임의 조화를 이뤄보겠다"고 말했다.

마이크를 넘겨받은 장하나는 "4조는 연고전이다. KLPGA 팀에 고려대학교 선수들이 많긴 하지만(웃음). 라이벌 대결인 만큼 꼭 이기도록 하겠다. KLPGA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배선우는 "저는 무난하게 치기 때문에 세이브를 많이 하고, 하나 언니는 버디를 많이 하는 전략으로 이기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5경기도 만만치 않았다. LPGA 팀에서는 최나연(30·SK텔레콤)과 신지은(25·한화)이, KLPGA팀에서는 고진영(22·하이트진로)과 이다연(20·메디힐)이 나선다.

LPGA 선배 최나연이 기선제압에 나섰다. 최나연은 "(고)진영이가 내년에 미국에 온다. LPGA로 따지면 나는 대선배에 속한다(웃음)"면서 "진영이에게 무언의 압박이 자연스럽게 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도 물러서지 않았다. 고진영은 "마지막 KLPGA 대회다. 미국에 갈 때 가더라도 KLPGA 팀에 첫 승리를 안겨주고 싶다. 의욕이 불타오르고 있다"고 응수했다.

◆ING생명 챔피언스 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대진표

▲24일 1경기 박인비/이정은5-김지현/최혜진

▲24일 2경기 이미림/양희영-오지현/김민선5

▲24일 3경기 허미정/이미향-김지현2/김지영2

▲24일 4경기 김세영/김효주-배선우/장하나

▲24일 5경기 최나연/신지은-고진영/이다연

▲24일 6경기 지은희/전인지-김자영2/이정은6

LPGA 팀 주장 유소연(왼쪽)과 KLPGA 팀 주장 김지현./사진=KLPGA 제공 LPGA 팀 주장 유소연(왼쪽)과 KLPGA 팀 주장 김지현./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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