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관왕' 박성현 "극적으로 얻은 올해의 선수상..상금왕은 선물"

심혜진 기자  |  2017.11.20 08:39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사진=LPGA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박성현(왼쪽)과 유소연./사진=LPGA


'남달라' 박성현(24·KEB하나은행)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데뷔 시즌서 3관왕 위업을 달성한 소감을 밝혔다.

박성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 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2017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250만 달러)'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미셸 위(미국)와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 지었던 박성현은 이번 대회서 7만 3411달러의 상금을 추가, 시즌 상금 233만 5883달러(한화 약 25억 6000만 원)로 상금왕을 확정했다. 신인이 상금왕을 차지한 것은 2009년 신지애(29·스리본드) 이후 8년 만이다.

또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5포인트를 추가, 유소연(27·메디힐)과 공동으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게 됐다. 신인이 데뷔 첫해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한 것은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이후 39년 만이다. 한국 선수가 LPGA 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것은 2013년 박인비(29) 이후 4년 만이다. 더불어 LPGA 역사상 공동 수상은 처음이다.

박성현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쁘지 않은 라운드였다. 다만 퍼팅이 조금 아쉬웠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신인상과 상금왕 수상에 대해서는 "원래 목표는 신인상이 전부였는데 신인상을 이루고 상금 랭킹 1위까지 하게 되니 올해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나에겐 선물"이라며 "한국에서 신인상에 대한 목표가 있다가 이루지 못했는데, 미국에 와서 이루게 되니 못다 이룬 꿈을 이룬 것 같아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올해의 선수상 수상에 대해서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도 올해의 선수상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았었다"며 "캐디가 공동으로 수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해줬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굉장히 얼떨떨했고 한편으로는 타이틀을 하나 더 얻게 돼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극적으로 이 상을 얻긴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겠다"며 웃었다.

전설적인 선수 낸시 로페즈와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일단은 굉장히 영광스럽다. 대단한 분과 같은 길을 걷게 돼서 선수 인생에 있어서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굉장한 일이라는 얘기가 지금 가장 어울릴 것 같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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