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전북이 로테이션을 써도, 지금의 수원은 버겁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9.06.24 01:48


[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수원 삼성은 로테이션을 가동한 전북 현대와 간신히 비겼다.

수원은 23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전북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경기 전 발표된 선발 명단은 수원 입장에서 치욕이었다. 전북은 주중에 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를 대비해 수원전에 힘을 뺐다. 티아고, 한승규, 정혁, 이비니, 최영준 등 그동안 교체로 뛰던 자원이 대거 선발 명담에 포함됐다. 평상시 많은 변화를 꺼려하는 조세 모라이스 감독을 생각한다면, 과감한 선택이었다.

물론 수원도 100% 전력은 아니었다. 염기훈, 데얀, 최성근 등 주전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러나 상하이전과 비교해 선발을 8명이나 바꾼 전북과 비교한다면, 작은 변화에 불과했다. 경기 전 만난 모라이스 감독도 "수원은 경기에 뛸 수 있는 자원 중 최선의 멤버로 준비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수원의 경기는 시작부터 꼬였다. 전반 1분 만에 황당한 실점을 범했다. 골키퍼 노동건이 앞으로 멀리 차려던 공이 가만히 서 있던 이동국 머리 맞고 굴절돼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시작과 함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점은 그렇다 쳐도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수원은 1.5군도 안 되는 전북을 상대로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몇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을 뿐, 그 이상의 것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45분 동안 슈팅은 단 2개, 그중 유효슈팅은 없었다. 그 사이 전북은 4개(유효슈팅 2)의 슈팅을 만들었다.

후반은 그나마 나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바그닝요가 수원 공격의 템포를 높였다. 그 결과 후반 26분 타가트의 동점골까지 만들었다. 질 수도 있는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은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전체를 보면 만족할 경기는 아니었다. '간신히 비겼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경기였다. 마지막 순간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VAR(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없었다면, 김신욱의 골로 패했을 경기였다. 전북이 로테이션으로 상대한 것을 생각한다면 전혀 만족해선 안 되는 경기였다.

이임생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많은 말을 하지 않은 것도 그 이유였다. 그의 모습에서 한 없이 무거운 수원의 무게가 느껴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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