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명단 보니 실감" 기성용·구자철이 그리운 대표팀

파주=박수진 기자  |  2019.03.19 05:45
대표팀 시절 함께 훈련을 했던 구자철(왼쪽)과 기성용. /AFPBBNews=뉴스1 대표팀 시절 함께 훈련을 했던 구자철(왼쪽)과 기성용. /AFPBBNews=뉴스1
파울로 벤투(50)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걸음을 시작한 가운데, 선수들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기성용(30·뉴캐슬 유나이티드)과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을 여전히 그리워했다.


기성용과 구자철은 지난 1월 끝난 2019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소속팀에만 전념하기로 한 것이다. 18일 대표팀은 기성용과 구자철의 하차 선언 이후 첫 소집을 가졌다.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공격수 지동원(28)은 "(구)자철이 형이 다치지 말고 한국에서 좋은 경기하고 오라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소개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항상 구자철과 함께 같은 비행기로 대표팀에 소집되던 그였기에 아쉬움이 더 부각됐다.

기성용, 구자철과 함께 2012 런던 올림픽 동메달의 쾌거를 달성했던 김영권(29·감바 오사카)은 "(기)성용이 형, 자철이 형과 오래 대표팀 생활을 해온 사람으로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것은 사실"이라고 짚은 뒤 "형들이 해왔던 만큼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이 좋게 흘러가게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트 기성용'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황인범(23·밴쿠버 화이트캡스)은 "성용이 형과 자철이 형이 없는 것을 명단으로 직접 보니 크게 실감이 됐다. 동시에 책임감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뿐 아니라 소집에 임하는 선수들 모두가 그럴 것이다. 더욱 의지가 단단해졌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담담히 말했다. 특히 기성용을 우상으로 삼으며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었던 황인범은 독한 마음을 품고 왔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선수들은 아시안컵에서 득점 후 골 세리머니를 통해 대회 도중 대회서 하차한 기성용에 대한 그리움을 진하게 드러낸 바 있다. 이날 소집 후 첫 소집된 선수들은 아시안컵 후 대표팀 은퇴를 발표한 구자철에 대한 그리움까지 드러내며 훈련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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