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이슈] 풀백 주세종-미드필더 나상호? 벤투는 실험 또 실험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2.14 07:46


[스포탈코리아=울산] 정현준 인턴기자= 미드필더 주세종(아산 무궁화)이 풀백, 공격수 나상호(광주FC)가 미드필더로 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기존의 틀을 깨는 실험을 하고 있다.

울산 전지훈련은 아시안컵에 나서고 싶어하는 선수들의 최종 관문이다. 주어진 10일 동안 모든 힘을 쏟아내 자신의 가치를 알려야 한다. 시간이 한정돼있는 만큼, 선수들의 마음은 절박하다. 훈련을 매일 실전처럼 임하며 구슬땀을 흘리는데 여념이 없다.

자신의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하기도 바쁜데, 의외의 위치에서 뛰고 있는 이들도 있다. 주세종과 나상호는 주 포지션이 아닌 곳에서 아시안컵 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세종과 나상호는 훈련 첫날인 11일부터 새 포지션에서 뛰었다. 6대6 미니 게임에서 주세종은 오른쪽 풀백, 나상호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받았다. 이때만 해도 원활한 훈련을 위한 고육지책으로 보였다. 소속팀의 휴식 요청과 추후 합류로 무려 9명의 선수가 빠져 훈련 참가자가 14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훈련 이틀, 사흘차에 접어들어도 주세종과 나상호의 위치는 변화가 없다. 4명의 선수가 추가로 들어왔지만 주세종, 나상호에게 주어진 역할은 처음 그대로다.

그런데 둘의 경기력이 나쁘지 않다. 오히려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세종은 장기인 정확한 롱패스로 공격수들에게 볼을 공급한다. 나상호는 센터백들과 빌드업에 주력하다가 틈을 엿봐 공간으로 침투한다. 지금까지만 보면 벤투 감독의 실험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주세종은 오른쪽 풀백으로 뛰는 것에 웃으며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 벤투 감독은 그들에게 어떤 가능성을 본 것일까? 당사자도 이유를 아직 모르는 벤투 감독의 실험은 현재진행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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