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떠올리면...파나마전 '삐끗 타이밍'도 괜찮았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10.17 04:11


[스포탈코리아=천안] 홍의택 기자= 전 경기 좋을 수는 없다. 특히 토너먼트 대회를 목표로 잡는다면, 모든 일정을 완벽히 소화할 생각은 버려야 한다.

16일 천안종합운동장. 한국은 파나마와 2-2로 비겼다. 파울루 벤투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래 2승 2무다. 4경기째 패가 없다지만, 파나마전만큼은 다소 아쉬웠다. 2점 차 리드를 점하고도 비겨버렸다.

벤투 감독도 회초리를 들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반 35분 이후부터 템포가 떨어졌다. 후방에서 빌드업하거나 수비하는 부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졌다"라고 꼬집었다. 지금껏 치른 4경기 중 가장 혹독한 평가였다.

다만 무조건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 졸전이면 졸전대로 또 얻은 게 있을 터다. 두 달 전 치른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도 그랬다. 조별리그 2차전 말레이시아전에서 패배 충격을 당한 대표팀은 이후 반등해 금메달까지 나아갔다. 적잖은 선수들이 이 경기를 반전 포인트로 꼽았다. 방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는 것이다.

벤투호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마지막까지 펄펄 날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실상은 불가능에 가깝다. 한두 번쯤은 꺾이기 마련이고, 이 과정에서 어떻게 회복해 다잡느냐도 연습은 해봐야 한다. 이렇게 주춤하는 시기가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준다.

삐끗해도 돌아볼 기회가 됐으리라 해석해볼 수도 있다. 더 크게 웃기 위한 초석이 된다면 이번 파나마전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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