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반전' 장현수 "질타 필요하지만... 격려도 큰 힘"

천안종합운동장=박수진 기자  |  2018.10.17 05:55
장현수 /사진=박수진 기자 장현수 /사진=박수진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로 자리잡으며 자신을 향한 비난 여론을 반전시킨 중앙 수비수 장현수(26·FC 도쿄)가 더 나은 모습을 다짐했다. 동시에 누구든 실수를 하더라도 질타보다는 격려와 위로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5위)은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경기장에서 파나마 축구 대표팀(FIFA 랭킹 70위)과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2-0으로 앞서갔지만 2실점하며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실제 전반 막판부터 한국은 파나마에 전반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다. 후반 초반에는 남태희와 황인범이 빌드업 과정에서 범한 실수가 빌미가 돼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날 장현수는 후반 33분 김민재 대신 운동장에 투입됐다. 파나마의 거센 공세를 막기 위한 카드였다. 이날도 장현수는 지난 12일 우루과이전(2-1 승)에 이어 안정적인 플레이를 했고, 교체 투입 이후 추가 실점을 막았다.

결과적으로 장현수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모든 경기에 출전한 셈이 됐다. 지난 12일 우루과이전 직후 벤투 감독의 극찬을 받기도 한 장현수의 위상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심지어 경기 종료 이후 열린 벤투 감독과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기성용, 장현수, 김영권을 대표팀 주축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까지 나왔다.

경기 종료 이후 장현수는 "좋은 경기도 있고, 나쁜 경기도 있을 수 있다"며 "나쁜 경기가 있어야 우리의 고칠 점이 나온다. 오늘 분명히 좋았던 장면과 좋지 않았던 장면이 있었는데, 다시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장현수가 교체 투입으로 대기하자 경기장에는 장현수의 이름을 연호하는 함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장현수는 "경기장에 들어갈 때 집중했었기 때문에 소리를 듣진 못했다"면서도 "너무 감사할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정도 자신에 대한 여론이 반전된 부분에 대해 장현수는 "개인적으로는 대표팀이 지금처럼 계속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경기장에 최대한 많이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면서도 "실수하는 사람이 저 일수도 있고, 동료일 수도 있다. 축구를 하다 보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실수한 선수에게 비판보다는 오늘 괜찮다고 해주셨듯이 격려해주시면 선수들이 힘을 얻을 것 같다. 물론 어떨 때는 질타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선수들에게는 위로와 격려가 더욱 큰 힘이 된다"는 말을 남기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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