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포커스] 신태용호, 상트행 비행기서 독일 승리 들었다…"포기하지 말자"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18.06.24 22:45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불가능한 건 아니다. 포기하지 말자."

신태용호가 다시 뛸 힘을 얻었다. 스웨덴과 멕시코에 연달아 패하면서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를 피부로 느꼈던 대표팀은 독일의 깜짝 역전승 소식에 경쟁 의식을 회복했다.

한국은 멕시코에 패하고 의기소침했다. 스웨덴전과 달리 멕시코를 상대로 준비한 선수비 후역습을 날카롭게 진행하면서 유리한 과정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비록 수비서 실수가 나오면서 2실점을 하며 패색이 짙어졌던 대표팀은 손흥민의 막판 만회골로 영패를 면했다는 체면치레에 만족해야만 했다.

침체된 분위기가 오른 건 독일의 승리 소식을 들었을 때다. 한국과 멕시코전 이후 열린 독일과 스웨덴전은 신태용호의 탈락 여부를 결정하는 경기였다. 독일이 이기지 못하면 한국은 2경기 만에 탈락이 확정될 수도 있었다. 하필 스웨덴이 먼저 골을 넣으면서 앞서나갔고 독일이 경기 막바지까지 1-1 상황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국의 탈락은 기정사실이 되는 듯했다.

그때 기적이 일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토니 크로스가 프리킥 진행 과정서 절묘한 감아차기로 스웨덴의 골망을 흔들면서 2-1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자연스레 한국도 최종전까지 최선을 다할 명분이 생겼다.

현재 2연패로 조 최하위에 있는 한국이지만 16강 경우의 수가 아에 없는 건 아니다. 최종전에서 멕시코가 스웨덴을 잡아준다는 가정 아래 한국이 독일을 2골차로 이기면 16강 진출이 가능하다. 물론 확률은 낮다. 2경기서 1골에 그친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에 2골 이상을 넣는다는 게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래도 대표팀은 실낱 같은 희망이 생겼기에 포기할 마음이 없다. 신태용호는 멕시코전을 마치고 베이스캠프로 돌아오는 항공기 안에서 독일의 결과를 들었다. 희망이 생겼다는 데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살아났다.

홍철은 "결과는 비행기가 뜨기 전에 들어서 희망이 조금이나마 생겼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비행기 안에서는 별다른 이야기는 없었다. 휴식하는 과정이었기에 조용했다"며 "팀호텔에서 휴식을 취하고 감독님과 미팅을 하며 분위기가 올라갔다. 감독님이 '불가능한 건 아니다'라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감독님이 먼저하자고 하는데 힘이 안 날 수 없다. 준비 잘하겠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대표팀은 1%의 희망이라도 소중하게 생각할 각오다. 홍철은 "독일도 우리를 이겨야 16강에 가는 상황이다. 한국과 독일 모두 비슷한 것 같다. 독일이 세계랭킹 1위지만 공은 둥글다. 독일을 일대일로 상대할 수는 없다. 협력수비를 통해 팀대팀으로 상대하면 해볼 만 하다는 생각이다. 1%의 희망이 있기에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신태용호의 각오를 대표해서 전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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