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러시아 월드컵 성공 위한 과제는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김우종 기자  |  2017.09.09 06:30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대표팀과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월드컵 9회 연속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축구 대표팀과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한국 축구가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향해 모든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남은 기간은 9개월 남짓, 한국 축구의 과제는 무엇일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랭킹 49위)은 우즈베키스탄(FIFA 랭킹 64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0차전 원정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두며 A조 2위로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천신만고 끝에 따낸 값진 결과였다. 전 세계에서도 9회 이상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나라는 브라질(21회)과 독일, 이탈리아(이상 18회), 아르헨티나(16회), 스페인(14회)까지 5개국에 불과하다. 한국은 전 세계 팀들 중 6번째로 월드컵 본선 최다 연속 진출 팀이 됐다.

이제 중요한 건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다. 한국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 이후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만 16강 무대를 밟았다. 2006 독일 월드컵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여실히 느낀 채 1무2패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은 눈물을 흘리며 4년 후를 기약했다.

이제 러시아 월드컵이다. 아직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어떤 성적을 거둘 지는 아무도 모른다. 물론 최종예선 10경기만 놓고 보면 앞길은 험난해 보인다. 하지만 아직 9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다. 또 신태용 감독이라는 전략가가 한국 축구의 지휘봉을 잡고 있다.

비록 그는 이번 2연전에서 모두 0-0으로 비기며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결과를 얻기 위한 신 감독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신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확정 뒤 "사실 골을 안 먹기 위해 수비를 두텁게 하다 보면 골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타슈켄트에 있는 동안 수비 조직력을 강화하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실점을 안 하는 게 최선이라고 봤다. 그리고 2차례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결과를 획득했다.

이런 신 감독의 수비 지향적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바뀔 전망이다. 신 감독은 "하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했던 것을 인정한다. 10월부터 공격 지향적으로 해서 좀 더 강한 팀으로 만들기 위해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본선에서 한국과 맞붙을 상대 팀들은 사실상 모두 한국보다 강한 팀들이다. 하지만 신 감독은 평소 스타일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겠다고 밝혔다. 맞불 작전이다.

대표팀은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최종 소집까지 A매치를 6번 치른다. 또 오는 12월 일본에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까지 4개국이 참가하는 동아시안컵에서 본격적인 신태용 감독의 축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6차례의 A매치와 동아시안컵 대회서 최대한 조직력을 끌어 올려야 한다.

과연 신 감독이 9개월 동안 대표팀을 어떻게 강팀으로 바꿔 나갈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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