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D "우리는 우리 힘으로 우승하겠다"... '사인훔치기' HOU 저격

김동영 기자  |  2020.01.26 14:24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저스틴 터너.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LA 다저스는 가장 큰 피해자로 꼽힌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다저스를 우승자로 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었다. 하지만 다저스 선수들은 당당하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휴스턴을 저격한 모양새다.


MLB.com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가 LA에서 진행한 팬페스트 행사 소식을 전했다.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팬들과 호흡하는 시간. 여기서 선수들은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전체적인 반응은 '불만'이었다.

2017년 휴스턴은 카메라 등 전자기기를 활용해 상대 사인을 훔쳤고,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했다. 당시 월드시리즈 우승 상대가 다저스였다.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이었지만, 끝내 무릎을 꿇고 말았다.

우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시 부진했던 클레이튼 커쇼, 다르빗슈 유, 켄리 잰슨에 대한 비판이 부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선수들을 감쌌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다르빗슈는 2패, 평균자책점 21.60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남겼다. 우승을 위해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데려왔지만, 중요할 때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평가.

커쇼도 1승은 있었지만, 평균자책점이 4.02로 높았고, 잰슨도 블론세이트 한 차례가 있었다. 하지만 휴스턴이 사인을 훔쳤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들에 대한 시선도 변했다. 로버츠 감독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LA 시의회의 움직임도 있었다.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다저스에게 주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거부하면서 현실이 되지는 못했지만, LA가 분노하고 있다는 것은 확실했다.

이에 대해 저스틴 터너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사실로 확인됐다. 징계도 나왔다. 우리는 우승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다"며 "그렇게 우승 트로피를 받고 싶지는 않다. 우리 힘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퍼레이드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로스 스트리플링도 "우리가 경기장에서 이루지 못한 우승을 다른 방식을 통해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터너의 의견에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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