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오타니-사이영상 스넬, 누구 연봉이 더 올랐을까

김동영 기자  |  2019.03.13 05:38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탬파베이 레이스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왼쪽)와 탬파베이 레이스 블레이크 스넬. /AFPBBNews=뉴스1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5)가 2019년 비교적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기록했다. 같은 2년차에, 2018년 사이영상을 받은 블레이크 스넬(27·탬파베이)보다 많은 돈을 받는다.


미국 LA 타임스는 12일(한국시간) "스넬이 자신의 2019년 연봉에 대해 불만을 토했다. 하루 뒤 에인절스는 오타니에게 2019년 연봉 65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초 오타니는 올해도 최저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적지 않았다. 2019년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은 55만 5000달러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65만 달러를 책정했다.

2018년 54만 5000달러 대비 19% 정도 오른 금액. 어마어마한 거액은 아니지만, 연봉조정자격을 갖추기 전인 선수임을 감안하면 적게 오른 것이 아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2018년 활약과 영향을 후하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자연스럽게 비교되는 선수는 스넬이다. 그는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논란은 있었지만, 어쨌든 스넬은 리그 최고 투수로 선정됐다. 하지만 스넬은 이제 빅 리그 2년차를 보냈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1~3년차는 구단이 주는 대로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난 11일 스넬의 2019년 연봉은 57만 3700달러로 결정됐다. 2018년 55만 8200달러 대비 소폭 상승했다. 최저 연봉보다 겨우 1만8700달러 많다. 실질적으로 거의 오르지 않은 것과 다름 없는 수준이다. 탬파베이가 스몰 마켓 구단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기는 했다. 스넬은 불만을 표했다.

하루가 지난 12일 '부자 구단'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연봉을 책정, 발표했다. 스넬보다 7만 달러 이상 많다. 신인왕이 사이영상 수상자를 넘어선 셈이다.

LA 타임스는 "오타니나 스넬 모두 눈에 띄는 금액은 아니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그)은 2019년 3300만 달러를 받는다. 오타니나 스넬 모두 연봉조정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수들이 (자신의 연봉에 대해) 거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오타니는 1년차 시즌을 보냈고, 스넬은 2년차를 마쳤다"고 짚었다.

이어 "트라웃도 그랬다. 2012년 풀타임 첫 시즌 트라웃은 MVP 투표 2위에 올랐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2013년 연봉으로 2만 달러 오른 51만 달러를 줬다"고 더했다.

어차피 빅 리그 1~3년차는 구단이 주는 대로 받아야 한다. 구단들은 규정에 맞게 움직였다. 결국 구단에 따라 돈도 달라지는 모습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