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감독.
다저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로버츠 감독과 계약 기간을 4년 연장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로버츠 감독은 2022년까지 다저스를 이끌게 됐다.
로버츠 감독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부임 첫 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올랐고, 2017~2018년은 2년 연속으로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여기까지는 좋았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2016년에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에 막혔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우승 문턱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보스턴 레드삭스에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 감독으로는 최초로 부임 후 3년간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감독이다. 또 그는 부임 후 3년간 승률 0.589로 좋았다. 다저스 감독으로는 1951~1953년 찰리 드레센이 기록한 0.642에 이어 두 번째 높은 기록이다. 여기에1977~1978년 토미 라소다 감독 이후 처음으로 팀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진출시킨 감독이기도 하다. 무려 40년 만이다.
월드시리즈에서 보여준 지도력에 대해서는 적지 않은 비판이 있었지만 다저스는 많은 성과물을 낸 로버츠 감독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연장 계약에 합의한 후 로버츠 감독은 "3년 전 다저스 감독으로 고용됐을 때 나는 '다저스를 지휘하게 된 건 내 평생의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도 그때와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감격스러워한 뒤 "우리는 아직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했다. 앞으로 매일 그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