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세일' SEA, 카노-디아즈에 세구라도 트레이드... 대상은 PHI

김동영 기자  |  2018.12.03 14:30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로 이적하는 진 세구라. /AFPBBNews=뉴스1 트레이드를 통해 필라델피아로 이적하는 진 세구라. /AFPBBNews=뉴스1
시애틀 매리너스의 '파이어 세일'이 한창이다. 에이스 제임스 팩스턴(30), 주전 2루수 로빈슨 카노(36),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24)를 트레이드 한데 이어 유격수 진 세구라(28)도 보낸다. 행선지는 필라델피아 필리스다.


USA 투데이는 3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가 트레이드를 통해 시애틀에서 세구라를 데려온다. 트레이드 대가는 J.P. 크로포드를 비롯한 유망주 패키지다"라고 전했다.

또한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세구라가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지만, 이를 활용하지 않을 전망이다. 트레이드는 4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시애틀은 2018년 시즌 89승 73패, 승률 0.549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다. 가을야구 진출 실패. 2001년 이후 한 번도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아주 돈을 쓰지 않았던 것도 아니지만, 매번 결과가 좋지 못했다. 이에 칼을 뽑았다. 전면적인 리빌딩에 들어가는 모양새. 에이스 팩스턴을 뉴욕 양키스로 보냈고, 카노와 디아즈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 했다.

그리고 다음은 세구라다. 세구라를 필라델피아에 보내고, 필라델피아의 유망주를 받아온다. 지난 2016년 11월 애리조나에서 트레이드로 세구라를 데려왔던 시애틀은 두 시즌을 쓰고 필라델피아로 보내게 됐다.

리빌딩에 나선 시애틀과 리빌딩을 끝내고 차기 시즌 대권에 도전하는 필라델피아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트레이드다.

앞서 시애틀은 5년 1억 20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카노를 트레이드 했다. 연봉보조 2000만 달러가 갔다. 큰 규모의 계약을 털어낸 셈이다. 세구라도 비슷하다. 시애틀은 세구라와 2017년 6월 5년 70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아직 4년 6000만 달러가 남은 상태.

이에 카노처럼 트레이드를 택했고, 잔여계약을 정리했다. 세구라가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지만, 이를 행사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필라델피아 최상위 유망주 출신의 크로포드를 받아온다. 다른 유망주도 포함된다.

긴 리빌딩을 마치며 기지개를 켠 필라델피아도 단숨에 빅 리그 정상급 유격수를 데려왔다. 세구라는 2018년 144경기, 타율 0.304, 10홈런 63타점 20도루, 출루율 0.341, 장타율 0.415, OPS 0.755를 기록했다. 수비 역시 정상급이다.

이에 높은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을 기록하기도 했다(팬그래프 3.8-베이스볼 레퍼런스 4.3). 최근 3년으로 계산해도 팬그래프 기준 11.9를,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13.0을 올렸다.

2018년 팀 유격수 타율 0.235, OPS 0.651로 메이저리그 27위와 28위에 그쳤던 필라델피아는 세구라 영입으로 단숨에 유격수 포지션 강화에 성공하게 됐다.

물론 내주는 자원이 최상위 유망주 출신의 크로포드이기는 하다. 크로포드는 MLB.com 유망주 순위에서 2016년 전체 2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54위로 추락했다.

빅 리그에서도 2017과 2018년 2년 연속으로 타율 0.214에 그쳤다.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윈 나우'를 택한 필라델피아로서는 유망주 출혈을 감수해야 할 상황이다. 게다가 팀 내 1위 유망주 식스토 산체스(우완 투수)는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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