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 당한' LAD 선발-MIL 불펜, 부각되지 않는 '강점' [NLCS]

김동영 기자  |  2018.10.14 10:36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AFPBBNews=뉴스1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르고 있다. 밀워키 2연전에서는 1승씩 주고받았다. 그런데 상황이 다소 묘하다. 서로의 강점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


다저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 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밀워키와 치른 '2018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에서 저스틴 터너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4-3 승리를 따냈다.

전날 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는 5-6의 아쉬운 패배를 당한 바 있다. 막판까지 추격했지만, 딱 1점이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 역전승을 따내면서 반격 1승에 성공했다.

다저스로서는 원정 2연전 1승 1패면 마냥 나쁜 것은 아니다. 반면 밀워키는 2승도 가능했던 2연전이었기에 살짝 아쉬움이 남는다.

이렇게 첫 두 경기가 끝났고, 다저스와 밀워키는 치열하게 붙었다. 그런데 묘한 부분이 하나 있다. 당초 시리즈를 앞두고 다저스는 선발, 밀워키는 불펜이 강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기본적으로 정규시즌에서 투수진이 강했던 다저스와 밀워키다. 내셔널리그 팀 평균자책점에서 다저스가 3.38로 1위, 밀워키가 3.73으로 4위였다. 대신 내용은 살짝 차이가 있었다.

시리즈 2차전에서 터너에게 홈런을 맞으며 블론을 범한 제레미 제프리스. /AFPBBNews=뉴스1 시리즈 2차전에서 터너에게 홈런을 맞으며 블론을 범한 제레미 제프리스. /AFPBBNews=뉴스1


다저스는 선발진 평균자책점에서 3.19로 압도적 1위였다(2위 애틀랜타 3.50). 밀워키는 3.92로 7위에 자리했다. 불펜의 경우 밀워키가 평균자책점 3.47을 찍으며 리그 2위였다. 다저스는 3.72로 5위. '선발의 다저스-불펜의 밀워키' 평가가 나온 것은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시리즈 첫 두 경기만 보면 이 평가가 적용되지 않는다. 다저스는 1차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3이닝 5실점(4자책)으로 좋지 못했고, 2차전도 류현진이 나섰으나 4⅓이닝 2실점이 전부였다. 밀워키는 지오 곤잘레스-웨이드 마일리가 나서 2이닝 1실점-5⅔이닝 무실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마일리가 좋았다.

불펜은 반대다. 다저스 불펜은 1차전에서 5이닝 1실점을 합작했고, 2차전도 4⅔이닝 1실점이 전부였다. 그런데 밀워키는 1차전에서 7이닝 4실점, 2차전에서 3⅓이닝 4실점이었다.

이에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선발 평균자책점은 다저스 7.36에 밀워키 1.17이 됐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다저스 1.86에 밀워키 6.97이 됐다. 완전히 뒤바뀐 셈이다. 다저스나 밀워키 모두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는 뜻이 된다. 이는 1승 1패라는 결과로 돌아왔다.

이제 다저스와 밀워키는 16일부터 LA에서 3연전을 치른다. 결국 자신들의 강점을 살려야 승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일단 지금까지는 뜻대로 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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