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본즈 등번호 25번 영구결번..팀 역대 11번째

심혜진 기자  |  2018.02.07 08:58
배리 본즈./AFPBBNews=뉴스1 배리 본즈./AFPBBNews=뉴스1


'타격의 신' 배리 본즈(54)의 등번호 25번이 영구 결번된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오는 8월 12일 AT&T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본즈의등번호 25번을 영구 결번 지정식을 가질 예정이다"고 전했다.

MLB.com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로렌스 베어 CEO는 "본즈의 마지막 시즌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25번을 단 선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본즈의 지난 22년간 업적을 기념할 때가 됐다. 본즈의 번호를 공식적으로 영구결번으로 지정할 때다"고 밝혔다.

자신의 등번호가 영구결번된다는 소식을 들은 본즈는 "영광이다. 늘 말했듯 자이언츠와 팬들은 내 가족이었다. 캔들스틱파크(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전 홈구장)는 나의 집이었다. 아버지 바비 본즈와 대부인 윌리 메이스 등이 뛰었던 곳이다. 이러한 전설들과 내가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것이 너무나 특별하다.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본즈는 메이저리그에서 타격의 신으로 명성을 날렸다. 1986년 피츠버그에서 데뷔한 본즈는 메이저리그에서 22시즌을 뛰며 2935안타, 타율 0.298, 762홈런 1996타점, OPS 1.051이라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남겼다. 그의 762홈런은 여전히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1993년 샌프란시스코로 팀을 옮긴 본즈는 2001년 타율 0.328, 73홈런 137타점, OPS 1.381을 기록하며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만들어냈다. 총 7번의 MVP와 8번의 골드글러브, 12번의 실버슬러거를 받았고 14차례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이 약물의 힘을 빌려 만들었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본즈의 위상은 추락했다. 2007년 타율 0.276, 28홈런 66타점, OPS 1.045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음에도 어느 팀도 본즈와 계약하지 않았다. 결국 반강제적으로 은퇴하게 됐다.

이후 2016 시즌을 앞두고 본즈는 타격코치로 마이애미와 1년 계약을 맺고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나 코치 생활은 길지 않았다. 2016년 10월 마이애미가 그를 경질한 것이다. 타격코치로서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약물 의혹 여파도 여전히 본즈를 괴롭히고 있다. 지난 1월 발표된 2018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대상자에 또 오르지 못했다. 이로써 6번째 고배를 마시게 됐다.

그러나 영구결번이라는 선물이 찾아왔다. 이번 결정으로 본즈는 샌프란시스코 역대 11번째 영구결번 선수가 됐다. 빌 테리(3번), 멜 오트(4번), 칼 허벨(11번), 몬테 어빈(20번), 윌리 메이스(24번), 후안 마리찰(27번), 올랜도 세페다(30번), 게일로드 페리(36번), 재키 로빈슨(42번), 윌리 맥코비(44번) 등이 영구결번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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