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록 실화? 조이 갈로, 단타보다 많은 홈런

한동훈 기자  |  2017.09.21 06:05
조이 갈로 /AFPBBNews=뉴스1 조이 갈로 /AFPBBNews=뉴스1


아무리 홈런의 시대라지만 정말 신기한 기록의 타자가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조이 갈로(24)는 단타보다도 홈런이 많다.

갈로는 20일 현재 133경기에 출전해 416타수 88안타, 타율 0.212를 기록 중이다. 보잘 것 없는 타율이지만 홈런이 무려 38개다. 안타 88개 중 홈런이 38개로 제일 많고 단타가 31개, 2루타가 18개, 3루타가 3개다. 타율이 바닥이지만 장타율은 0.543로 수준급이라 OPS도 0.879로 준수한 편이다.

한마디로 정확도는 형편 없지만 한번 걸리면 끝장이다. 흔히 '공갈포'라 부른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공갈포는 애덤 던이다. 2001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데뷔해 2001경기를 뛰었다. 타율 0.237, 홈런은 462개다. 삼진은 2379번을 당했다. 2012년에는 홈런 41개를 때리면서 삼진은 222차례나 당했다. 이 기록은 한 시즌 최다 삼진 메이저리그 역대 2위에 해당한다.

갈로는 던보다 더욱 극단적이다. 현재까지 177삼진 중이다. 삼진 1위는 198개의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대신 갈로보다 12경기를 더 나왔다. 타수 당 삼진은 0.425로 갈로가 제일 높다. 출루율은 0.336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상 단타보다 홈런을 많이 친 타자는 1998년, 1999년 마크 맥과이어와 2001년 배리 본즈 뿐이다. 맥과이어는 1998년 단타 61개, 홈런 70개, 1999년 단타 58개, 홈런 65개, 본즈는 단타 49개, 홈런 73개를 기록했다.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홈런을 워낙 많이 친 것이지 단타가 적은 게 아니었다.

한편 KBO리그에서는 SK가 이와 비슷한 행보를 보여 '안타는 쓰레기'라는 유행어를 낳았다. SK는 팀 홈런 229개로 이 부문 압도적 1위. 한 시즌 팀 홈런 신기록도 갈아 치웠다. 팀 타율은 0.273로 꼴찌다. 하지만 닮은 선수는 없다. 타율과 출루를 중요하게 여겨 타율이 저렇게 낮으면 애초에 출장 기회 자체가 돌아가지 않는다. 올 시즌 30홈런 이상 기록한 6명(최정, 로사리오, 김재환, 스크럭스, 이대호, 러프)는 모두 타율 0.300 이상이다. 그나마 SK 로맥이 29홈런에 타율 0.241로 공갈포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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