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즈는 빚쟁이? 김하성 2루타 치고 타점 올리면 "커피 사야한다" [★인터뷰]

잠실=이원희 기자  |  2019.08.15 10:57
제리 샌즈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제리 샌즈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김하성에게 커피 빚을 지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타자 제리 샌즈(32)가 허허 웃었다. 샌즈는 올 시즌 109경기에서 타율 0.318, 24홈런 98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과 타점의 경우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샌즈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LG 트윈스전에서도 2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6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4-0 대승을 이끌었다. 개인 통산 최다 안타, 최다 타점 기록을 세웠다. 또 4회초 투런포, 6회초에도 투런포를 퍼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샌즈는 8월 초반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8경기에서 타율 0.161로 부진했다. 이번 LG와 2연전을 통해 타격감이 살아난 모습이다. 샌즈는 "시즌은 길기 때문에 한 번쯤 부진이 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들어가야 할 타석은 많고, 경기도 많이 남아 있어 항상 이길 수 있다는 마음을 가졌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키움은 팀 타율 0.284로 리그 1위다. 샌즈도 적지 않은 도움을 받고 있다. 상대 투수 집중 견제에서 벗어날 수 있고, 상위권 타자들이 출루할 때가 많아 타점 기회도 많아진다. 김하성(24)과 이정후(21) 등은 발도 빨라 득점 확률도 그만큼 높아진다. 샌즈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으면 타점을 기록하는데 좋다. 이정후도 마찬가지로 도움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한 가지 걱정은 있다. 샌즈가 타점을 올리는 날이면 커피를 쏴야 하기 때문이다. 샌즈는 "김하성이 자신이 2루로 나가고, 내가 타점을 올리면 커피를 사라고 한다. 현재까지 많은 커피 빚을 지고 있다"고 허허 웃었다.

제리 샌즈. /사진=뉴스1 제리 샌즈. /사진=뉴스1
홈런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샌즈가 전체 1위에 올라있고, SK 와이번스의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34)이 홈런 23개로 2위를 마크 중이다. 공동 3위 최정(32)은 홈런 22개를 때려냈다. 샌즈의 팀 동료 박병호(33)도 홈런 22개로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샌즈는 "박병호가 최근 홈런을 무섭게 몰아쳐서 신경이 쓰였다"고 농담을 건네면서도 "박병호 같은 팀 동료가 있어 너무 좋다. 그가 잘해 나도 영향을 받는 것 같다. 둘 중 한 명은 홈런왕을 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팀이 이기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종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마지막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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