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의 브리검. / 사진=뉴스1
장정석 키움 감독은 브리검의 투구수를 80개 정도로 정해뒀지만 팀 실책 불운이 겹친 탓에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이날 공 83개를 던진 브리검은 5회부터 불펜 김동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도 이날 3-5로 패했다. 불펜이 긴 이닝을 책임지기엔 무리가 있었다.
1회 2번 오지환과 3번 박용택을 연속 삼진 처리한 브리검은 2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3회 동점을 내줬다. 실책 탓이 있었다. 1사 후 정주현에게 우월 2루타를 맞은 뒤 LG 이천웅의 타구가 불규칙하게 바운드돼 키움 3루수 김하성이 제대로 잡지 못했다. 2사 1,3루에선 브리검의 1루 견제구가 뒤로 빠지면서 실점했다.
4회에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선두 타자 김현수의 타구가 1루수 장영석의 앞에서 크게 튀어 올라 우익수 옆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됐다. 브리검은 후속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으나 유강남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여기에 김민성의 타구를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제대로 잡지 못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브리검은 김용의에게 희생 플라이로 1실점, 2사 1,2루에선 정주현과 이천웅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했다. 이에 브리검의 투구수가 늘어나 5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나마 키움 타선이 1-3으로 뒤진 5회초 1사 만루서 대타 이정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브리검도 패전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팀 패배에 환하게 웃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