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이정후·최원태 부상만 해결하면 '우승후보' [천일평의 야구장 가는 길]

천일평 대기자  |  2019.01.09 09:15
히어로즈 선수단.  /사진=히어로즈 히어로즈 선수단. /사진=히어로즈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해 각종 악재를 딛고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끊이지 않아 경기를 치르기 힘들었습니다. 야심차게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는 6월 강습 타구에 맞아 시즌 아웃됐습니다.


2017년 신인왕 이정후는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144경기 중 109경기만 출전했습니다. 서건창은 시즌 초 정강이 미세 골절상으로 장기간 이탈했습니다. 그는 8월이 돼서야 복귀했으나 37경기 출전에 그쳤습니다.

거포 박병호 역시 시즌 초반 종아리 부상으로 한 달간 쉬었습니다. 선발 투수 최원태(22)도 13승7패 평균자책점 3.95로 눈부신 투구를 했지만 팔꿈치 부상으로 23경기만 던지고 시즌을 일찍 접었고, 포스트시즌에도 부상이 이어졌습니다.

2019년 시즌을 맞아 히어로즈는 '부상자만 감소한다면' 지난 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습니다.

최원태.  /사진=OSEN 최원태. /사진=OSEN
부상 자원들도 순조롭게 복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 시즌 아웃됐던 최원태는 요즘 팔꿈치 통증이 사라졌습니다. 두 시즌 연속 팔꿈치를 다친 만큼,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2루수 서건창의 부상으로 지난 시즌에는 김혜성이 깜짝 등장해 빈 자리를 메웠습니다. 그는 136경기에서 타율 2할7푼 5홈런 45타점 79득점 31도루로 활약했습니다.

외야수 이정후는 2017년 12월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다 덤벨 기구에 손가락이 끼는 부상을 당해 6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재활에 성공해 개막전부터 경기에 나섰고, 시즌 109경기 163안타 타율 0.355를 기록하며 데뷔 시즌을 뛰어넘는 활약을 펼쳐 국가대표로 선정되고 외야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됐습니다..

지난 해 이정후는 10월 2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왼쪽 어깨를 다쳤습니다. MRI(자기공명영상) 촬영 결과 어깨 전하방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아 포스트시즌 경기 출전은 못하고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 해 6월에 다쳤던 부위라 정밀한 수술을 해 올 5월에는 복귀할 전망입니다.

이정후.  /사진=OSEN 이정후. /사진=OSEN
외야 자원이던 고종욱이 트레이드로 이적했으나 좋은 선수들을 받았습니다.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 히어로즈는 지난해 12월 7일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SK는 외야수 김동엽을 내주고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을, 히어로즈는 외야수 고종욱을 내주고 삼성 포수 이지영을, 삼성은 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SK 외야수 김동엽을 각각 영입했습니다.

이 트레이드가 삼성에 유리할 수 있지만 히어로즈는 이지영을 얻으면서 포수 부문 약점을 상당 부문 해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직 전력 구상이 100% 완성되지는 않았습니다. FA 3루수 김민성과 셋업맨 이보근과 계약 등 남은 과제는 있습니다.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뉴시스 장정석 키움 감독. /사진=뉴시스
히어로즈는 작년 11월 23일 에릭 해커를 대체할 새로운 외국인 투수로 에릭 요키시(29·미국)와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요키시는 입단 소감에서 “한국에서 새로운 야구에 도전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한국에서 활동했던 선수들을 통해 KBO리그의 높은 수준을 잘 알고 있다. 특히, 히어로즈 구단이 2018시즌 대단한 퍼포먼스를 보여 준 사실도 알고 있다. 내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투수 제이크 브리검(30·미국)과는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90만 달러, 제리 샌즈(31·미국)와는 연봉, 인센티브를 포함해 총액 50만 달러에 2019년 선수 계약을 각각 체결하고 외인 구성을 마쳤습니다.

김규민 임병욱 등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습니다. 게다가 우익수를 보면서 파워도 갖춘 외국인 타자 샌즈와의 재계약에 성공해 박병호를 비롯해 5월 이후 이정후까지 합류하면 선수층은 두꺼워질 수 있습니다.

안우진.  /사진=OSEN 안우진. /사진=OSEN
히어로즈는 해마다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를 키워내는 팀입니다. 2017시즌에는 신인왕 이정후를 배출했고, 2018시즌엔 안우진이라는 대형 신인투수를 발굴했습니다. 2015년엔 신인투수 최원태가, 2016년엔 신인포수 주효상이 입단하자마자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나중엔 주전 선수로 자리 잡았습니다.

올해는 양기현, 이재승, 박주성 등 우완 영건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최원태만큼 이들이 잘 던져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부상만 잘 해결한다면 히어로즈는 올해도 SK 와이번스, 두산 베어스와 함께 ‘가을 야구’에서 우승을 노릴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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