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계약' 모창민 "준척급 FA 상황 안 좋아... 나는 '대박' 수준"

창원=박수진 기자  |  2019.01.09 09:58
모창민. /사진=박수진 기자 모창민. /사진=박수진 기자
2018시즌 종료 후 NC 다이노스에 잔류하며 FA(프리에이전트) 1호 계약을 맺은 모창민(34)이 책임감에 대해 이야기했다. 현재 찬바람이 불고 있는 FA 시장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모창민은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2019시즌 새롭게 FA 계약으로 NC에 합류한 양의지의 공식 입단식과 함께 NC 선수단의 상견례가 동시에 열렸다.

이날 양의지 말고도 언론의 관심을 받은 선수가 또 있다. 바로 모창민이다. 2018시즌 종료 후 FA 선언을 한 모창민은 지난해 11월 28일 원소속팀 NC와 3년간 총액 20억원(17억원 보장, 연간 옵션 1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FA 권리를 행사한 15명 가운데 가장 먼저 협상을 마무리한 것이다. 대형 FA로 평가받는 양의지, 최정, 이재원(이상 SK)을 제외한 준척급 FA 자원 가운데 유일하게 계약을 매조졌기에 또 다른 관심을 받았다.

모창민은 당시 계약 과정에 대해 "모든 것을 에이전트한테 일임했다"며 "일단, 금액에 대한 부분에 만족했다. 빨리 운동도 하고 싶어 계약을 빨리 했다. 내 기대치에 맞는 금액을 주셔서 문제는 없었다. 구단에서 빨리 신경 써주셔서 오래 걸리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FA 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모창민은 "지금 FA 시장 상황이 생각보다 정말 좋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계약 당시에는 이렇게 좋지 않을 줄은 몰랐다. 그냥 잘 했다고만 생각했는데, 준척급 선수들에 대한 계약 소식이 너무 들리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보면 대박 수준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현재 꽁꽁 얼어붙은 시장 상황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FA 제도 개선안을 받아들이지 않아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모창민은 "선수협은 나 혼자만의 조직이 아니다. 선수들의 각자 생각이 있다. 제도가 통과되려면 선수들의 생각이 과반수가 넘어야 한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도 선수들의 생각을 한 번 들어 봐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일방적으로 금액 상한선을 정했기 때문에 선수들이 받아들이기엔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 분명, 구단도 그렇고 선수들도 그렇고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모창민은 FA 계약으로 인해 책임감이 생겼다고도 했다. 그는 "구단도 나에 대해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큰 금액을 주셨기 때문에 후배들과 팀을 잘 이끌어가야 하는 마음도 생겼다. 무엇보다 FA인 만큼 부상을 당하지 않고 144경기, 전 경기를 소화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