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깬' 러프 "계속 좋은 모습 보여야.. 30홈런보다 팀 승리"

고척=김동영 기자  |  2018.09.22 06:00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넥센 히어로즈를 잡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효자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2)가 결승 홈런을 때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 침묵을 깼다. 하지만 러프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2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넥센전에서 선발 백정현의 호투와 장단 15안타를 만든 타선의 힘을 통해 10-3의 대승을 거뒀다.

전날 아쉬운 패배를 당했던 삼성은 이날 화끈하게 갚았다. 투수진은 넥센 타선을 틀어막았고, 타선은 넥센 투수진을 무너뜨렸다. 결과는 완승이었다.

선발 백정현은 7이닝 7피안타(1피홈런) 1볼넷 11탈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 피칭을 통해 시즌 7승(7패)을 따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인 11탈삼진을 만들어냈고, 고척에서 개인 통산 첫 승도 품었다.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최상의 결과를 만든 셈이다.

타선도 터졌다. 장단 15안타를 몰아쳤고, 사사구 6개도 더했다. 그 결과물이 10득점이다. 8월 14일 넥센전에서 10점을 만든 후 38일 만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중심에 '4번 타자' 러프가 있었다. 이날 러프는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3안타 1타점 1득점을 만들어냈다. 3경기 만에 안타를 때렸고, 홈런은 무려 38일 만이었다. 8월 14일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시즌 26호포. 산술적으로 만만치는 않지만, 2년 연속 30홈런도 불가능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사실 아시안게임 휴식기 말미 갑작스럽게 왼쪽 새끼발가락 부상을 입었던 러프다. 삼성도, 러프 스스로도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11일부터 돌아와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감이 올라오는 것이 살짝 더딘 감이 있었다. 김한수 감독도 "최근 러프가 아직은 완전히 올라오지는 않았다"라고 짚었다.

이런 러프가 홈런 포함 3안타를 만들어냈다. 부상 복귀 후 두 번째 3안타 경기. 홈런도 오랜만에 때렸다. 덕분에 삼성도 웃을 수 있었다.

경기 후 러프를 만났다. 러프는 "승리를 이끄는 홈런을 쳐서 기분 좋다. 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부상을 입어서 공백이 있었고, 감이 떨어진 상황이었다. 최근 올라오고 있다. 몸 상태다 좋다. 지금 폼을 계속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 휴식기 막판 부상을 입었다. 이에 2주 정도 뛰지 못했다. 예기지 못한 상황이었다. 부상을 입었다가 돌아오면 누구나 힘겨움을 겪는다. 그래도 오늘 경기를 발판으로 계속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고 더했다.

러프는 지난해 31홈런 12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이미 105타점이고, 홈런은 26개다. 이에 30홈런 욕심은 없는지 물었다. 그러자 러프는 "항상 강조하지만, 개인 기록은 달성을 하면 언제나 만족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팀이 살아야 한다. 우리 팀은 지금 나를 비롯해 여러 다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결국 팀이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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