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수' 정근우, 한화 공격력에 물꼬 틀까

수원=심혜진 기자  |  2018.07.19 06:00
정근우. 정근우.


한화 이글스 정근우가 좌익수라는 무기를 들고 곧 팀에 합류한다. 타격감이 왔다갔다하는 한화에 신의 한수가 될 수 있을까.

한화는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와의 후반기 두 번째 경기서 2-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한화 타선은 삼진 18개를 당하는 등 그야말로 변비 타선의 극치를 보여줬다. 그나마 호잉이 안타 3개와 고의4구 2번 등 5차례 출루했지만 1득점에 그쳤다. 최재훈이 3안타, 강경학은 2안타로 분전했지만 해결사가 되지는 못했다. 주루 중 종아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 아웃된 김태균의 부재가 뼈아팠다.

이날 한화는 4회 김태균의 동점 적시타와 7회 무사 만루에서 하주석의 역전 적시타로 만든 2득점이 전부였다. 하주석 적시타 이후 계속된 무사 만루 상황에서 세 타자가 내리 범타로 물러났다. 이후 득점권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9회초 1사 2루, 10회초 무사 2루의 찬스도 무위에 그쳤다.

더욱이 삼진을 무려 18개나 당했다. 3번 3루수로 나선 송광민이 혼자서 무려 5개의 삼진을 당하며 개인 통산 최다 삼진이라는 비극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 뿐만이 아니다. 송광민에 이어 이성열이 4개로 많은 삼진을 당했다. 전체적으로 놓고 보면 이용규와 최재훈 빼고 다 삼진 1개씩은 기록했다.

아무리 한화의 불펜 투수가 좋다고 하더라도 득점 없이는 이길 수 없다. 결국 정우람의 첫 패라는 나비효과로 나타났다.

한화가 최근 기록한 두 자리 수 득점은 6월 20일 대전 LG전에서 나온 11득점이다. 이후 한화 타선이 화끈하게 터진 날은 드물다. 팀 타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올 시즌 한화 타선은 팀 타율 0.273으로 리그 9위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이러한 한화 타선에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묘수로 '좌익수 정근우'가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8일 허벅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정근우는 재활과 치료를 통해 회복한 후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근우는 19일 함평구장에서 KIA 2군과의 경기서 좌익수로 출전 후 괜찮으면 바로 1군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미 좋은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정근우이기 때문에 합류 자체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정근우까지 돌아온다면 한화는 완벽한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좌익수 출전을 앞두고 있어 기존 좌익수를 맡았던 최진행, 양성우와 경쟁을 통한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정근우는 발이 빠르기 때문에 적응력 면에 있어서는 큰 걱정을 하지 하지 않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그동안 타격 부진으로 장종훈 수석 및 타격코치가 마음고생을 했는데 근우가 오면 부담을 덜 것이다"는 말로 기대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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