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타 역전 만루포 영웅' LG 유강남의 미소 "얼떨결에…"

고척=김우종 기자  |  2018.07.18 22:41
LG 유강남이 18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LG 유강남이 18일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대타 역전 만루포 영웅' LG 안방마님 유강남이 승리 소감을 밝혔다.

LG 트윈스는 18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5670명 입장)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와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원정 경기서 8-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넥센전 8연승에 성공, 50승(1무41패) 고지를 밟았다. 리그 순위는 4위. 반면 넥센은 46승48패로 5할 승률로부터 더욱 멀어졌다. 두 팀 간 승차는 5.5경기가 됐다. 리그 순위는 5위. LG는 지난 4월 24일 잠실 홈 경기 이후 넥센전 8연승을 달렸다.

이날 유강남은 팀이 3-6으로 뒤진 8회 무사 만루 기회서 넥센 클로저 김상수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볼카운트 0-1에서 2구째 속구(141km)를 공략해 우중월 역전 그랜드슬램 아치를 그렸다. 유강남의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

경기 후 유강남은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얼떨결에 나가서 그냥 휘둘렀는데 맞았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유강남은 "감독님께서 이전 이닝에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어제 타석에서 안 좋은 모습을 보였다. 번트 하나를 잘 댔으면 여유 있게 갈 수 있었는데, 감독님께 정말 죄송했다. 1사 1루서 희생타를 하나도 못 때렸던 모습이 계속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늘 그런 상황이 다시 오면 잘해야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좋은 기회가 왔다. 그냥 휘둘렀다. 공이 오면 200% 휘두른다고 했는데 그게 맞았다. 코스가 우중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맞자마자 넘어갈 것 같았다. 제대로 맞긴 맞았다고 생각했다"고 기쁨 가득한 소감을 밝혔다.

LG 유강남이 만루포를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LG 유강남이 만루포를 친 뒤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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