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 타이 K' 켈리, 최근 부진 떨친 에이스 다운 투구

인천=심혜진 기자  |  2018.05.26 20:13
메릴 켈리. 메릴 켈리.


SK 와이번스 메릴 켈리가 모처럼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켈리는 26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따냈다. 그리고 팀의 7-2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켈리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3승을 거둔 뒤로 최근 3경기 동안 2패만을 떠안았다. 소화하는 이닝도 조금씩 떨어졌다. 6이닝, 5이닝, 4⅓이닝.

그러던 중 한화를 만나 다시 구위를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탈삼진 위력도 과시했다. 지난해 켈리는 한화를 상대로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고 평균자책점 2.25로 좋았던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좋은 기억의 한화를 상대로 호투를 펼쳤다. 분위기 반전에도 성공했다.

다만 시작은 불안했다. 연속 안타로 실점했다. 하지만 2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이내 자신의 페이스를 빠르게 찾아갔다. 삼진 퍼레이드도 이때 시작됐다. 한화 타자들은 켈리의 구위에 힘을 쓰지 못했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이날 켈리의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를 섞어 던지며 한화 타선을 요리했다.

1회 1개, 2회 2개, 3회 3개, 4회 2개, 5회와 6회는 1개씩. 총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기록은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3월 24일 롯데전에서 기록한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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