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태인 영입' 롯데, 이대호 부담↓+좌타자 보강 성공

김동영 기자  |  2018.01.12 13:31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채태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사인&트레이드를 통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채태인. /사진=넥센 히어로즈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베테랑 타자 채태인(36)을 영입했다. 공격력 강화에 성공했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활용이 가능하다. 이제 어떻게 쓰느냐만 남았다.

롯데는 12일 "넥센 히어로즈 채태인을 영입하고 박성민(20)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채태인은 2017년 시즌이 끝난 후 FA 자격을 얻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 선수들에 한파가 몰아쳤다. 현재 능력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걸리기 때문이다. 10개 구단 전부가 육성에 목을 메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그러했다.

결국 채태인과 넥센은 다른 길을 찾았다. '사인 앤드 트레이드'였다. 일단 채태인은 넥센과 1+1년에 최대 총액 10억 원(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 옵션 매년 2억 원)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 그리고 계약 직후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넥센은 젊은 좌완 박성민을 영입하며 미래를 대비했다.

이제 롯데가 채태인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남았다. 롯데는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장타력과 뛰어난 1루 수비능력을 갖춘 좌타자 채태인 선수를 영입함으로써 팀 타선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채태인의 타격 능력은 검증이 됐다. 2017년 109경기에서 타율 0.322, 12홈런 62타점, 출루율 0.388, 장타율 0.500, OPS 0.888을 올렸다. 통산 성적도 981경기, 타율 0.301, 100홈런 550타점, 출루율 0.371, 장타율 0.457, OPS 0.828로 준수하다. 홈런을 아주 많이 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정교함이 있고, 타점 생산 능력도 있다.

1루 수비도 리그 정상급이다. 30대 중반을 넘어서며 어느 정도 하락세가 있을 수는 있다. 이를 고려해도 채태인은 분명 좋은 수비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채태인 영입을 통해 롯데는 이대호(36)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이대호가 주전 1루수임은 분명하지만, 역시 나이가 적지 않다. 체력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채태인이 오면서 이대호와 1루수/지명타자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좌타 라인을 보강했다는 측면도 있다. 롯데에는 손아섭(30)과 김문호(31) 정도를 제외하면 좌타자가 딱히 없다. '왼손 강타자' 채태인이 분명 큰 힘이 될 수 있다. 기존 손아섭-이대호-민병헌-전준우 등에 채태인까지 더하며 타선 전체가 업그레이드 됐다.

롯데는 오프시즌 강민호(33)를 잃었지만, 민병헌(31)을 데려오며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채태인까지 더했다. 아주 약점이 없다고 볼수는 없지만, 채태인 영입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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