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석·이우민, '롯데'엔 설 자리가 없다

심혜진 기자  |  2018.01.12 10:58
/ 최준석(왼쪽)과 이우민 / 최준석(왼쪽)과 이우민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채태인(36)의 영입을 끝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아직 '내부 FA'인 최준석(35)과 이우민(36)이 남아있지만, 현재로선 이들을 붙잡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4일 공식 자료를 통해 "두 선수를 위해서 FA 이적 시 보상선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롯데에서 사실상 협상 포기를 선언한 셈이다.

롯데는 이번 스토브리그서 큰 손으로 등극했다. 지난해 11월 8일 주전 유격수인 문규현과 계약기간 2년+1년, 총액 10억 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이어 그 달 21일 FA 강민호가 삼성으로 떠났지만 닷새 뒤인 26일 내부 FA인 외야수 손아섭을 4년 총액 98억 원에 붙잡는데 성공했고, 28일에는 두산의 민병헌을 4년 총액 80억 원의 조건으로 영입했다. FA 최대어였던 손아섭과 민병헌의 몸값에만 178억 원을 썼다.

또한 좌타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롯데는 2차 드래프트로 LG로부터 좌타자 이병규를 영입하기에 이르렀다. 퍼즐조각을 하나씩 맞추고 있는 롯데다.

하이라이트는 채태인이다. 롯데는 아직까지는 외부에 채태인 영입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여러 정황 상, 롯데가 사인 앤드 트레이드 방식을 통해 넥센으로부터 채태인을 데려온다는 것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1루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볼 수 있는 채태인의 영입으로 이대호의 부담도 덜게 될 전망이다. 채태인이 좌타자라는 점도 롯데로서는 반갑다.

이렇듯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알차다. 팀 타선이 무시무시하게 보강됐다. 그렇기에 결국 최준석과 이우민이 들어갈 자리는 없다.

롯데는 해가 바뀐 지 열흘이 넘은 12일 현재까지도 최준석과 이우민과의 대화를 나누고 있지 않다. 더욱이 최준석은 롯데가 넥센과 채태인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그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현재 두 선수 모두 타구단 이적을 알아보고 있는 상태다. 이들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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