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의 빠른 발.. 두산을 공동 1위로

잠실=심혜진 기자  |  2017.09.24 17:13
도루에 성공하는 박건우. 도루에 성공하는 박건우.


kt의 추격이 거셌다. 하지만 두산에게는 발야구가 있었다. 그 중심에는 박건우가 있었다. 박건우가 빠른 발로 kt의 추격을 뿌리침과 동시에 공동 선두 자리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경기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1회와 2회 주춤하다 3회부터 본격적으로 양 팀의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3회 하준호의 선제 투런포로 kt가 앞서나갔다.

하지만 두산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 3회말 kt 선발 로치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연속 볼넷을 얻어나갔고, 양의지가 안타를 만들어냈다. 좌익수 하준호가 실책을 범한 사이 주자는 한 베이스씩 더 얻었고, 김재환은 홈으로 파고 들어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에반스가 역전 적시타를 만들어내 3-2가 됐다.

하지만 kt는 바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타와 투수 실책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윤석민의 적시타가 나온 것이다. 그렇게 3-3.

두산은 5회말 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최주환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서 김재환의 희생플라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다음 상황에서 박건우의 빠른 발이 돋보였다. 1루 주자였던 박건우는 오재일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리고 쉴 틈 없이 3루까지 도달했다. 로치의 3구가 낮게 제구되면서 포수 이해창이 한 번 더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박건우의 연속 도루로 로치는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볼카운트도 2-0으로 불리한 상황. 타석에 있던 오재일은 로치의 3구 145km 직구를 정확하게 통타해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두산의 발야구가 빛을 발한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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