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 두산, 니퍼트 부진해도 유희관이 있었다

창원=김동영 기자  |  2017.09.13 22:08
두산 베어스 유희관. 두산 베어스 유희관.


두산 베어스의 '느림의 미학' 유희관(31)이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로 나서 호투를 선보였다. 시즌 9승째. 전날 선발로 나섰던 더스틴 니퍼트(36)가 부진했지만, 유희관이 아쉬움을 씻어내는 피칭을 선보였다.

유희관은 1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NC와의 2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두산은 유희관의 호투 속에 타선까지 터지면서 13-3의 대승을 따냈다. 전날 14-13의 짜릿한 역전스을 거둔 데 이어 연이틀 웃은 것. 최근 3연승도 내달렸다. 3위 NC와의 승차도 3.5경기로 벌렸다. 여러모로 얻은 것이 많은 마산 원정이 됐다.

유희관의 호투가 돋보였다. 시종 아주 완벽했던 피칭은 아니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내준 점수는 딱 1점이 전부다. 특유의 제구력을 바탕으로 탁월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인 셈이다.

이로써 유희관은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만들어냈다. 꾸준하게 자기 몫을 하고 있는 것이다. 8월 들어 첫 4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못했지만, 이제 완전히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두산은 전날 경기에서 '외국인 에이스' 니퍼트가 3⅓이닝 11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이기기는 했지만, 마냥 좋아할 수는 없었다. 니퍼트가 최근 계속 분위기가 좋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다.

그래도 이날 유희관은 달랐다. 힘든 와중에도 6이닝을 먹었고, 실점도 1점으로 끊었다. '판타스틱4'의 일원으로서 어느 한 쪽이 부진해도, 다른 한쪽에서 힘을 내는 모양새다. 덕분에 두산도 연승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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