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이런 적 처음" 코로나 여파 첫 무관중, 벌써 팬이 그립다

부천=이원희 기자  |  2020.02.21 20:51
21일 첫 무관중 경기. /사진=이원희 기자 21일 첫 무관중 경기. /사진=이원희 기자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처음으로 무관중 경기가 열렸다.


부천 하나은행과 부산 BNK의 경기가 열렸던 21일 부천실내체육관. 경기는 BNK가 73-59로 이겼다. 이날 관중은 한 명도 찾아볼 수 없었다. WKBL은 이날 오전 급하게 회의를 열고 무기한 무관중 경기를 확정했다. 코로나19 여파 때문이었다. 또 29일 경남 진주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BNK와 우리은행의 경기도 코로나19 여파로 부산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당연히 이날 경기 내내 팬들의 응원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흥을 돋우는 음악 소리, 예쁜 치어리더도 없었다. 경기를 진행하는 안내 멘트와 벤치 응원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선수들이 코트에서 나누는 대화 소리까지 들렸다. 마치 연습 경기 같은 분위기였다.

경기 전 유영주 BNK 감독은 "무관중 경기는 처음이다.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선수들에게는 '연습경기라고 생각하고 뛰자'고 당부했다"면서도 "프로 경기는 관중이 있어야 한다. 물론 아쉽다. 하지만 나라 전체적으로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21일 무관중 경기. /사진=WKBL 21일 무관중 경기. /사진=WKBL
하나은행의 이훈재 감독도 "무관중 경기는 도움이 될지, 상대팀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이런 경기는 저도 처음이다. 아무래도 무관중 경기가 처음이고, 우리가 홈팀이기 때문에 걱정된다"고 말했다.

경기 전 훈련하는 많은 선수들도 "관중이 없어 분위기가 어색하다", "벌써 팬분들이 그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WKBL의 첫 무관중 경기는 이렇게 끝났다. WKBL 관계자는 스타뉴스를 통해 "무관중 경기 조치가 끝나는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추후 변동되는 상황은 수시로 안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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