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3' 더크로스, 끊임없는 노력의 무대..감동의 눈물 [★밤TV]

장은송 인턴기자  |  2020.02.15 06:30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투 유 프로젝트 - 슈가맨 3\' 캡처 /사진=JTBC 예능 프로그램 '투 유 프로젝트 - 슈가맨 3' 캡처


'투 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서 더 크로스가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선 무대에서 빛을 냈다. 짐작조차 할 수 없는 노력이 담긴 이들의 무대에 관객들을 비롯해 여러 패널들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 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서는 '다시 찾은 노래' 특집으로 꾸며졌으며, 쇼맨으로는 여자친구와 엔플라잉이 함께했다

이날 유희열은 자신 팀의 슈가맨을 "노래 좀 한다는 남자들은 노래방에서 한 번쯤 도전해봤을법한 초 고음의 록발라드"라고 소개했다. 유희열이 이 말 한마디를 꺼내자마자 갑자기 객석 곳곳에서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에 유희열을 비롯해 다른 패널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유희열은 "분명히 다 오답일 거 같은 느낌이 분명히 들지만"이라며 객석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오답들도 많았지만, 정답을 맞춘 이들도 있어 웅성거림이 형성됐다. 유희열은 "폭발적 고음의 후렴구가 가장 유명하다. 음역 대가 너무 높아서 다시 부른 가수들이 거의 없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헤이즈는 "오늘 지더라도 울지 마세요"라고 추가 힌트를 제공했다.

그렇게 노래가 시작됐고, 희열 팀의 슈가맨의 정체가 공개됐다. 바로 더 크로스. 더 크로스는 'Don't Cry'의 고음을 완벽히 소화하며 등장했다. 특히 김혁건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는데, 그가 노래를 부르는 모습에 김이나, 김재현, 헤이즈를 비롯해 관중 몇몇도 눈물을 보였다.

무대를 마친 후 김혁건은 "이 노래를 다시 무대에서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몸이 아프게 돼서 다시는 부를 수 없을 줄 알았는데, 17년 만에 이렇게 시하랑 같이 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르다니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시하는 "여기 나오시는 분들은 다 한 시대를 휘어잡으신 분들이 나오시지 않나. 그런데 저희는 이 노래를 발매했을 당시 그렇게 인기를 끌지 못했다"고 말했고, 이에 김혁건은 "남자들만 좋아했다"고 말을 보태 웃음을 안겼다.

더 크로스 노래를 아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지만, 소식을 알고 있었던 사람은 많이 없었을 것이다. 더 크로스는 제작진이 시즌 2부터 출연을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이들은 출연을 고사했다고 한다. 김혁건은 "제가 노래가 안 되니까 못하겠다고 했다. 저는 사지 마비 장애라 복식 호흡이 안돼서 고음을 낼 수 없고, 말도 오래 하면 힘들었었다"며 당시 출연을 거절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복식 호흡 보조 장치라는 게 나오게 됐고, 이 장치의 도움을 받아 다시 예전처럼 노래하고자 했다"고 당시 다짐을 전했다. 김혁건은 이번 섭외가 이루어지기 전부터 꾸준히 노래 연습을 했다.

김혁건은 "계속 연습해서 언젠가 'Don't Cry'를 예전처럼 완벽하게 부를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얘기해 모두의 마음을 울렸다. 이시하는 "혁건이가 정말 피나게 연습했다. '영원히' 파트를 꼭 다시 하고 싶다며"라며 그의 노력을 인정했다. 그는 사고 직후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김혁건은 "여기가 지옥이구나. 살고 싶지 않다. 앉을 수 있는 게 소원이었고, 햇빛을 보는 게 소원이었고, 먹을 수 있는 게 소원이었던 거 같다"고 얘기했다.

이시하는 "'내가 휠체어에 강에 앉을 수 있게만 되면 네가 강에 밀어줘라'라고 했다. 이 친구가 삶을 놓지 않기를 바랬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기가 너무 오래, 고통 속에 있어야 했다"며 당시의 상황이 너무나도 힘들었음을 전했다. 그 후 김혁건은 삶에 대한 의지를 놓았다가, 배를 누르면 성량이 커진다는 것을 깨달은 이후 배를 눌러주는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매일 주차장에서 애국가를 부르면서 발성 연습을 했다고 한다.

많은 이들이 더 크로스의 말들을 전해 듣고는 눈시울을 붉혔다. 모두가 이들의 아픔에 공감한 것. 더 이상 노래를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온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을 텐데, 그 처절했던 시간들 속에서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에 대한 도전을 꾸준히 이어온 김혁건과 이시하에 다시 한 번 응원과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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