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현장리뷰] 정태욱 '113분 침묵' 깼다!...한국, 사우디 꺾고 대회 최초 우승

스포탈코리아 제공   |  2020.01.27 00:06


[스포탈코리아=방콕(태국)] 서재원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은 2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서 연장 후반에 터진 정태욱(대구FC)의 천금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민국 대표팀은 6전 전승으로 AFC 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차지하는 역사를 썼다.

한국은 4-2-3-1 전형을 꺼냈다. 최전방에 오세훈(상주상무)이 위치했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김진규(부산아이파크), 김진야(FC서울)가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는 원두재(울산현대)와 김동현(성남FC)이 자리했고 수비진은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정태욱, 이상민(울산현대), 이유현(전남드래곤즈)이 꾸렸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전북현대)이 꼈다.

결승전답게 양 팀은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전반 시작과 함께 사우디의 라함단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세기가 떨어졌다.

한국이 아찔한 상황을 맞았다. 전반 11분 골키퍼 송범근이 컨트롤 실수를 범하며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히 다시 공을 되찾아왔다.

결정적인 장면도 만들었다. 전반 19분 정우영이 길게 넘어온 공을 수비와의 경합을 이겨내며 잡아냈다. 이어 수비를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에게 막혔다.

사우디도 전반 29분 알가남의 돌파에 이어 알함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수비진의 육탄방어에 막혔다.

한국이 계속해서 사우디의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34분 김진규와 패스를 주고받은 오세훈이 과감한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막판에는 김진야의 크로스를 받은 정우영이 골문을 노렸지만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표팀은 이른 시간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정우영을 대신해 이동준을 투입했고 후반 8분 김진규를 빼고 이동경을 넣으며 창끝을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후반 12분 이동경의 스루패스를 받은 이동준이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사우디는 대표팀의 공세에 당황한 듯 연달아 패스 실수를 범했다.

대표팀이 또다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32분 측면을 완전히 허문 이동준이 패스를 내줬지만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서로의 방패를 뚫지 못한 채 연장으로 향했다. 하지만 연장 전반에서도 득점을 터지지 않았다.

대표팀은 연장 후반 남은 힘을 쥐어짰다. 후반 4분 김대원이 내준 패스를 이동경이 왼발 슈팅으로 가졌지만 골키퍼 품에 안겼다.

아쉬움은 오래 가지 않았다. 3분 뒤 이동경이 올려준 프리킥을 정태욱이 머리로 마무리하며 팽팽했던 0의 행진을 깨뜨렸다. 대표팀은 남은 시간 리드를 잘 지켜내며 첫 번째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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