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토크' 김서형이 밝힌 #SKY캐슬 #복근+반삭 #양준일[★밤TView]

한해선 기자  |  2020.01.15 23:27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배우 김서형이 연기에 미친 삶을 전했다.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이하 '욱토크')에서는 김서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동욱과 장도연의 "멋있다"는 반응 속에 등장한 김서형은 "내 이야기를 한다는 게 아직 쑥스럽고 어색하다"고 인사를 건넸다.

본격적인 토크에서 이동욱은 "드라마 'SKY 캐슬'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후 실제 성격도 그렇게 오해 받은 적은 없었냐" 물었다. 이에 김서형은 "의외로 못 알아본다. 사람들이 '실물이 선하고 착한데 어떻게 그런 역을 하세요?'라고 하더라"며 "그래서 맛있는 것도 주시고 더 좋은 일이 많았다"고 답했다.

전작들에서 강렬한 악역을 많이 보여줬던 김서형의 실제 성격은 어떨까. 그는 자신의 성격으로 "강렬한 면도 있겠지만 정의로운 쪽에 가깝다. 할 말은 하는 성격인 것 같다. 말을 안하고 싶을 땐 굳게 다물기도 하고 극과 극인 것 같다"며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편"이라고 밝혔다.

김서형은 쉴 때 무엇을 하냐는 질문엔 "반려견을 키우느라 바빠서 주부습진이 걸리기도 했다"고 의외의 답변을 했다. 그는 "화려하게 비춰지는 일을 하다가 집에 오면 공허한 게 좋은 것 같다. 요즘엔 소음 듣기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실제로 글씨가 없는 동화책 보길 좋아한다며 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평소 지인들에게 밥 챙겨주기를 좋아한다는 그는 "고향이 강릉이라 객지생활을 하고 있는데 밥을 굶는 일이 많았다. 내가 배고플 때 누군가 밥을 같이 먹어준 좋은 기억이 있어서 끼니를 챙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요리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재료를 보는 이유다. 요리보다 의문을 갖고 식재료를 보는 게 좋다. 소소하게 요리하고 보는 걸 좋아한다"고 밝혔다.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


이와 함께 김서형이 촬영차 머무는 임시 거주지가 공개됐다. 김서형은 14살 강아지 '꼬맹이'와 함께 살고 있었고, 이동욱과 장도연이 김서형의 집을 방문했다. 김서형은 꼬맹이에 대해 "가족을 넘어 동반자다"라며 "손님이 오면 엄마를 데려갈까봐 딱 붙어있다. 지인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안초비와 청양고추를 넣고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를 만들어줬고, 이동욱과 장도연은 수준급 요리솜씨에 감탄했다. 이동욱은 "평소 세 끼를 드시려 하나" 물었고, 김서형은 "다 챙겨 먹으려 한다. 30대 때 안 쉬고 일했던 적이 있는데 가슴의 살이 같이 빠지더라"고 솔직하게 답해 이동욱을 당황케 했다.

김서형은 술을 못 마시는 자신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노래와 담소를 밝혔다. 그는 노래방 기계로 '커피 한 잔'을 부르며 과격한 댄스 실력으로 '흥신흥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동욱이 "요즘 즐거 부르는 노래가 있냐" 묻자 김서형은 "요즘 신드롬인 양준일 님 노래다. 나도 그 나이대에 그 노래를 들어서 그 분을 알았기 때문에 TV를 보고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서형은 갑자기 양준일의 '가나다라마바사'를 직접 부르며 이동욱, 장도연을 이끌고 춤을 춰 웃음을 자아냈다.

김서형은 "노래를 우연히 들었을 때 가사 속 상황과 내가 처한 현실이 맞으면 거기에 너무 이입이 된다"며 "'SKY 캐슬' 때는 잔나비의 노래를 들었다. 워낙 음악을 좋아한다"고 털어놨다. 그는 "노래를 개사해서 부른다. 잔나비의 '나의 기쁨 나의 노래'를 '나의 기쁨 나의 연기'로 부른다"며 차분한 노래를 불러 보이기도 했다.

'아내의 유혹'과 'SKY 캐슬'에서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김서형은 "이슈 예상을 하고 연기를 하진 않는데 김주영 캐릭터는 세세하게 준비하고 연기를 했다. 감독님이 '김주영은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해서 올백 머리와 의상을 준비했다. 의상 피팅도 원단, 결 차이를 보고 엄청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서형은 "'전적으로 절 믿으셔야 합니다'는 대사가 현대물에서 흔히 쓰는 말이 아니었다. 외형적인 캐릭터 구축이 필요했고 똑 부러지는 성격을 보여줘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며 "나는 정말 어렵게 만든 캐릭터였다. 다른 분들이 패러디 해주는 것은 고마웠는데 내가 그 모습으로 광고하는 것은 납득이 안 돼서 광고를 안 했다"고 밝혔다.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 /사진=SBS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방송화면 캡처


이동욱도 "'도깨비'가 끝난 후 나도 저승사자 콘셉트로 광고가 들어왔지만 함께 작업한 동료들, 감독님, 작가님께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많이 거절했다"고 공감했다. 김서형은 평소 자신의 반전 스타일링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스쿨룩과 수면바지 입는 걸 좋아한다고 말해 친근한 면모를 드러냈다.

'욱토크'에선 2017년 영화 '악녀'로 칸 영화제를 갔을 당시 김서형의 모습을 재조명했다. 당시 김서형은 복근이 드러나는 정장 차림에 반삭발 헤어의 파격 스타일링으로 화제를 모았던 것. 그는 "가기 전부터 운동을 열심히 했고 폼 롤러를 가져가서 열심히 운동했다"며 "유럽에 가면 여자들이 많이 저런 헤어로 다닌다. 옷을 정하다 보니 저 머리를 해보고 싶었다. 삭발을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당시 외신도 김서형의 모습을 주목해 많이 다뤘다고 하자 김서형은 "'악녀' 속 모습을 극찬해주셨다 한다. 모든 캐릭터에 노력을 쏟았기에 나에겐 특별한 일은 아니다"고 말했다. 해외 진출을 노려볼 만하지 않냐 묻자 "연기하는 것은 똑같아서 그 정도의 자신감은 있다"면서도 "고려해 볼게요"라며 까르르 웃었다.

연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있냐는 질문도 나왔지만 김서형은 "그런 순간은 없었다. 도전하지 못해서 힘들었다. 기회도 없었고 엎어진 적도 있었다"고 순간 눈시울을 붉히며 "분량이 적어도 나는 첫 번째 주인공인 것처럼 연기했다. 한 걸음 한 걸음을 걸어서 왔는데도 불구하고 차별이라 생각이 들 때가 분명 있었다. 한 걸음씩 온 사람들이 제일 빨리 정상에 가야한다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의 노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김서형은 자신의 배우 일을 '천직'이라 생각해왔다.

대중이 김서형 특유의 '멋진 여성상'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서형은 "나한테도 리더가 필요하다. 이후에 선보일 SBS 드라마 '아무도 모른다'가 '진정한 어른'에 대한 작품인데, 이 작품을 찍으면서 나에게 어떤 어른이 있었나 생각했는데 너무 슬퍼지더라. 나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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