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편지' 송건희·조수민, 일제강점속 가슴아픈 사랑이야기[★밤TV]

장은송 인턴기자  |  2019.09.12 06:25
/사진=KBS 2TV 특집 드라마 \'생일편지\' 캡처 /사진=KBS 2TV 특집 드라마 '생일편지' 캡처


드라마 '생일편지'의 송건희와 조수민이 일제강점기 속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이어갔다.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특집 드라마 '생일편지'(극본 배수영, 연출 김정규)에서는 한 편의 편지로 인해 과거 기억을 떠올리는 김무길(전무송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무길의 손녀 김재연(전소민 분)은 김무길에게 온 편지를 발견하고는 "할아버지한테 온 편지네? 여일애라는 사람 알아?"라고 물었다. 여일애라는 이름을 들은 김무길은 "뭐라고 썼는지 퍼뜩 한 번 읽어봐라"라며 김재연을 재촉했다.

해당 편지에는 생일을 축하한다는 내용과 함께 "모든 것이 변해버렸지만 우리 둘 만의 약속 장소였던 느티나무는 여전히 그대로 있더구나. 그리고 너도 고향에 남아있어 참으로 기쁘다"라는 내용이 들어있었다.

이에 김무길은 김재연에게 직접 답장을 전해주기를 부탁했다. 이후 김재연이 편지의 발송인에 적혀 있던 남해를 직접 찾아갔으나 해당 집에는 여일애라는 사람은 없었다.

김재연은 김무길을 배려해 며칠 집을 비워 만나지는 못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김무길은 "아무래도 이상하다. 답장이 이렇게 늦게 올리가 없는데. 안되겠다, 내가 직접 가봐야겠다"라며 의사를 표했다. 그러나 여일애라는 사람이 그곳에 안 산다는 것을 아는 김재연은 이를 반대했다.

김재연은 남자친구 구기웅(김경남 분)을 통해 여일애라는 사람이 신원 조회도 안되고 사망 기록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김무길에게 자신이 거짓으로 작성한 답장을 건넸다.

김무길은 왜 이렇게 여일애라는 이름에 반응한 것일까. 두 사람의 인연은 194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무길(송건희 분)은 히로시마에 있다는 여일애(조수민 분)를 찾기 위해 자신도 히로시마 철거 현장 징용에 형 대신 가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힘들게 두 사람은 히로시마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여일애의 반응은 차갑기만 할 뿐 김무길 혼자 애타는 마음을 전했다. 김무길은 "하다 못해 고향 까마귀를 봐도 반갑던데 너는 안 반갑나? 내 생각 안 했나? 너 때문에 히로시마 온 거다. 너 찾으러 온거다"라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여일애는 "괜한 짓 했다. 나는 그동안 너 까맣게 잊고 지냈다"라며 냉담하게 대꾸했다. 그러나 김무길은 "내가 너 기억하니까 상관없다. 맨날 올게"라고 다정히 말했다.

여일애는 후에도 변함 없이 차가운 표정으로 김무길을 대했고, 김무길은 "왜 이렇게 변한거야"라며 속상함을 토로했다. 여일애는 "그걸 꼭 내 입으로 말해야 아나? 알면서 모른 척 좀 하지 마라. 고향에 소문 퍼진거 나 다 안다. 그 소문 맞다. 내 배에 그림 있다고. 내가 돌 쌓으면서 뭘 빌었겠노? 제발 우리 엄마하고 너만은 모르게 해달라고. 근데 내 앞에 나타난 이상 난 더 이상 숨길 수가 없게 됐다. 난 이제 네 짝 못 된다"라며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해당 대화를 통해 여일애는 조선에서 김무길과 사랑을 하던 와중 정신대로 끌려가 힘든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생일편지'는 히로시마에 원자 폭탄이 터진 1945년 히로시마에 끌려간 조선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히로시마 원자 폭탄 투하로 인해 즉사한 한국인, 그리고 이후 피폭으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한 한국인 사망자는 무려 4만 명에 달한다. 이런 힘든 상황 속에서 김무길과 여일애의 가슴 아픈 사랑이 끝까지 지켜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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