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매력+현실감↑"..'양자물리학' 박해수, 첫 스크린 주연 도전 [종합]

용산=강민경 기자  |  2019.09.11 17:22
영화 \'양자물리학\'의 이창훈, 김응수, 김상호, 서예지, 박해수 그리고 이성태 감독(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영화 '양자물리학'의 이창훈, 김응수, 김상호, 서예지, 박해수 그리고 이성태 감독(왼쪽부터)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해수가 영화 '양자물리학'으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여기에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합세했다. '양자물리학'은 각자의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듯한 현실감을 불어넣었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양자물리학'(감독 이성태)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시사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는 박해수, 서예지, 김상호, 김응수, 이창훈 그리고 이성태 감독이 참석했다.

'양자물리학'은 양자물리학적 신념을 인생의 모토로 삼은 유흥계의 화타 이찬우(박해수 분)가 유명 연예인의 마약 사건에 검찰, 정치계가 연결된 사실을 알고 업계 에이스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썩은 권력에게 빅엿을 날리는 대리만족 범죄 오락극이다.

배우 박해수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박해수 /사진=김휘선 기자


이날 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은 현실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기획했다. 주인공부터 주인공의 주변 캐릭터들까지 최대한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이었으면 했다. 각자의 이해관계가 국면이 전환됨에 따라 관계성을 표현하는데 노력했다. 이것이 다른 범죄 장르물의 작품들과 '양자물리학'의 차이점이다"라고 말했다.

박해수는 영화 '양자물리학'을 통해 첫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첫 주연작이라 많이 떨렸었다. (완성된) 작품을 보니까 많이 떨린다. 보시는 분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지금도 많이 기대가 되고 떨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두께가 굉장했다. 시나리오는 속도감 있게 읽혀졌다. 길다고 느껴지진 않았다"며 웃음을 지었다.

박해수는 "대사를 외우는 게 아니라 그 말을 항상 해왔던 사람이어야 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프리 프로덕션 기간에 이성태 감독님과 리딩을 많이 했었다. 대본을 끝까지 다 외운 상태에서 촬영을 시작했었다. 무리 보다는 재밌었던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배우 서예지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서예지 /사진=김휘선 기자


박해수는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진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번에 '양자물리학'을 통해 '박해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전작에서 과묵하고 생각이 많은 캐릭터를 했었다. '양자물리학' 속 찬우 캐릭터도 사실 본질은 같다. 에너지틱하고 견딜 수 없어하는 태도는 좀 달랐던 부분이라 용이하게 접근했다. 과묵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소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박해수는 "촬영 중에 (서)예지씨를 웃기기 위해 즉흥적으로 춤을 추기도 했다. 액션도 많이 소화하긴 했지만, 입술 액션이 많았다. 그래서 입을 많이 움직였다. 입술 스트레칭을 많이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서예지는 "'양자물리학'에서 성은영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부분은 외관적인 모습이었다. 의상부터 헤어, 메이크업까지 모든 게 명품화 되있어야 했다. 그래서 의상에 중점을 많이 뒀다"고 설명했다.

\'양자물리학\'의 이성태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양자물리학'의 이성태 감독 /사진=김휘선 기자


의상에 중점을 뒀다고 밝힌 서예지는 압박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걱정을 많이 했던 건 제가 몸이 마르다 보니 옷 사이즈를 수선하는 것이었다. 의상을 수선하는 분이 '아이가 있나'라는 말을 할 정도였다. 가방 하나를 들더라도 어울려야된다는 압박감을 가졌었다. 의상을 많이 찾아봤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성은영 캐릭터에 걸맞았다.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했다.

이성태 감독은 "완성된 '양자물리학'을 보는 것은 첫 자리다. 배우들 틈에서 보는 게 힘든 일인 줄 알게 됐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프리 프로덕션 과정에서 배우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과정에서도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연출의 목표는 인위적이지 않고 진짜와 같이 보이는 것이었다. 배우가 연기한 캐릭터가 아닌 실제 캐릭터가 스크린에 보여지는 것처럼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희망을 가졌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성태 감독은 "'양자물리학'은 '앤트맨'과 다르다. 생각이 현실을 만든다는 주문이 통했다는 것인지 알수는 없으나 위기를 극복하는 상황이 일반적인 영화 속처럼 허무맹랑하게 풀지 않았다. 시나리오 요소에서 에너지를 많이 넣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출의 첫 번째 목표는 캐릭터를 현실감 있게 만드는 것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배우 김상호(왼쪽), 김응수 /사진=김휘선 기자 배우 김상호(왼쪽), 김응수 /사진=김휘선 기자


김상호는 "전작인 '목격자'(감독 조규장) 속 캐릭터와 직업은 같지만 다르다. '양자물리학' 속에서는 빠르고 날카롭게 문제점을 돌파해보고 싶었다. 차이점이라면 날카로운 면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김응수는 "특별하게 준비한 건 딱히 없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나리오를 많이 읽는 게 중요하다. 극중에서 시가를 많이 피운다. 저는 비흡연자다. 시가를 피는 것이 제일 고통이었다. 그래서 제 수명이 3개월 단축된 것 같다. 이성태 감독에게 소송을 제기하려고 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해수가 '양자물리학'으로 첫 스크린 주연에 도전했다. 그는 전작인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속 캐릭터와는 달리 반전 매력을 뽐낸다. 첫 주연작에 도전한 박해수의 새로운 모습에 관객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양자물리학'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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