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구 속도, 뭣이 중헌디' LG 페게로 "타격감 좋아지고 있다" [★인터뷰]

잠실=이원희 기자  |  2019.08.14 05:31
LG 트윈스의 페게로가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LG 트윈스의 페게로가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원희 기자
"좋아지고 있다. 나도 느낀다."


LG 트윈스의 외국인타자 페게로(32)가 한 달 만에 한국무대에 적응한 모습이다. 최근 2경기 연속 강팀을 상대로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페게로의 타율은 0.266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려 괴력을 발휘하는 중이다.

페게로는 1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S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1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4타점 1득점을 기록하고 팀의 8-7 승리를 이끌었다. 9회말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은 김민성(31)이지만, 페게로의 활약 덕분에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특히 5회말 키움 선발 김선기(28)를 상대로 만루포를 퍼올렸다.

페게로의 홈런엔 특별한 것이 있다. 타구가 하늘 위로 치솟아 떨어지는 느낌이 아니다. 외야 관중석에 그대로 공이 꽂히는 미사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지난 11일 잠실 SK 와이번스전에서 홈런을 때릴 때 중계화면에는 타구 속도 181.1km가 찍혔다. 키움전 홈런의 경우 LG 구단 관계자는 "페게로의 타구 속도는 182km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페게로 타석에선 외야에 있는 관중들이 보호형 헬멧을 써야 한다"는 농담도 건넨다.

하지만 페게로는 키움전을 마치고 "타구 속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좋은 콘택트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근 타격감이 좋아지고 있다. 나도 느낀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만루포는 인내의 결과물이었다. 페게로는 "인내심을 가지고 잘 참은 것이 좋은 결과로 나왔다. 득점권 상황에서 투수들의 공을 치는 것이 어려운데 콘택트가 되면서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의 페게로. /사진=뉴스1 LG 트윈스의 페게로. /사진=뉴스1
페게로의 활약에 팀 타선에 힘이 붙고 있다. 김현수(31)와 채은성(29) 등이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페게로가 최근 활약을 통해 뒤를 받치는 중이다. LG의 팀 타율은 0.268로 전체 5위지만, 최근 2경기만큼은 어느 팀 하나 부럽지 않았다. 2연승을 달리며 2위 두산과 3위 키움을 4경기차로 쫓고 있다.

페게로도 어느 정도 마음의 짐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페게로는 "매 경기 즐겁게 플레이하려고 신경 쓰고 있다. 팀이 손을 흔드는 세리머니를 하는데 이젠 익숙해진 것 같다"고 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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