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국, 735일 만에 잡은 승리 놓쳤다! 불펜 동점 허용 [★현장]

잠실=이원희 기자  |  2019.08.13 22:45
LG 트윈스의 류제국이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LG 트윈스의 류제국이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LG 트윈스의 불펜진이 무너졌다. 어렵게 승리 기회를 잡은 류제국도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LG는 13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8-7 진땀승을 거뒀다. 선발 류제국이 5이닝(93구) 5피안타(1홈런) 2탈삼진 4볼넷 3실점(3자책)으로 호투하고, 외국인타자 페게로가 미사일 같은 만루포를 퍼올렸다. 하지만 승리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불펜진이 무너져 8회초 동점 점수를 허용했다. 그래도 LG는 집중력을 발휘해 9회말 김민성의 끝내기 안타로 어렵게 승리했다.

류제국은 팀이 5-3으로 앞선 6회초 좌완 진해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6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7회초 선두 9번 김혜성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정후의 땅볼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진해수는 김대현과 교체됐다. 하지만 김대현은 김하성을 상대로 좌중간 적시 2루타를 맞아 1실점했다. 그래도 LG는 7회말 채은성과 김민성의 적시타로 2점을 획득해 7-4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8회초 문광은이 마운드에 오르자 문제가 생겼다. 선두 서건창을 상대로 볼넷을 내주더니 임병욱과 박동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스코어 5-7. LG는 급하게 문광은 대신 여건욱을 투입했으나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지영에게 적시타를 내줘 6-7로 쫓겼다. 1루에 있던 대주자 박정음이 2루 도루에 실패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음에도 김혜성과 9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제구가 쉽게 되지 않는 모습이었다. 결국 LG는 마무리 고우석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었다. 고우석은 이정후에게 우익수 뜬공을 내줘 7-7 점수를 허용했다.

결국 류제국의 승리도 날아갔다. 류제국이 이날 승리투수가 됐다면 735일 만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그가 마지막으로 거둔 승리는 지난 2017년 8월 8일 삼성 라이온즈전이었다. 올 시즌에는 이날 키움전을 포함해 10경기에 등판했지만 한 번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허리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한 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감격적인 승리 스토리를 쓸 수 있었는데, LG 불펜의 부진으로 물거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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