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일만 QS-최고 구속 147km... 삼성 헤일리, 마침내 '부활' [★분석]

대구=김동영 기자  |  2019.07.11 21:19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잇달아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28)가 오랜만에 호투를 뽐냈다. 꽤 애를 태웠던 헤일리였지만, 이날은 마침내 부활투를 펼쳤다.


헤일리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5볼넷 10탈삼진 1실점(비자책)의 호투를 선보였다.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삼성은 8회말 터진 이원석의 투런포를 통해 4-2의 승리를 따냈다. 헤일리의 호투가 없었다면 맛보지 못했을 승리다. 삼성으로서도 반가운 부분이다.

모든 것이 오랜만이었다. 일단 퀄리티스타트(QS)는 지난 5월 11일 대구 롯데전(7⅓이닝 2실점 1자책) 이후 딱 두 달 만이다. 날짜로는 61일 만이 된다. 여기에 두 자릿수 탈삼진은 4월 12일 대구 KT전(당시 11틸삼진) 이후 90일 만이며, 6월 5일 대구 NC전 이후 36일 만에 1실점 이하 경기도 만들었다.

데뷔 후 최다인 5볼넷을 내준 것은 옥에 티였다. 탈삼진도, 볼넷도 많았기에 투구수가 늘어났고, 6회까지만 책임졌다. KIA 조 윌랜드가 7이닝 이상 먹은 것과 다소간 비교되는 부분. 그렇더라도 이날 헤일리는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4월까지 강력함을 뽐냈던 헤일리지만, 5월 이후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5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10이었고, 6월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9.00이 전부였다. 7월 들어서도 지난 5일 NC전에서 5⅔이닝 6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옆구리와 팔뚝에 부상을 입은 후 구속이 떨어진 것이 컸다. 김한수 감독도 "구속이 138km~139km가 나오길래, 슬라이더냐고 물었더니 속구라고 하더라. 아프지도 않다는데, 구속이 빠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낸 바 있다.

이날은 달랐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고, 꾸준히 142km 이상 찍었다. 제구도 준수했다. 구석구석을 찌르면서 탈삼진을 10개나 일궈냈다. 1회초 나온 실책만 아니었다면 무실점 피칭도 가능했다.

만만치 않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삼성이다. 헤일리의 부진이 컸다. 이런 헤일리가 마침내 부활했다. 전반기 막판에 후반기까지 생각하면 어느 때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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