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확률 78.6%에도 '공격' 외친 SK, 더 무서워질 독주 체제 [★현장]

대전=심혜진 기자  |  2019.07.12 06:00
SK 선수단. SK 선수단.
SK 와이번스의 독주 체제가 무섭다.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시즌 60승에 선착하며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SK의 기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더 공격적으로 나갈 예정이다.


SK는 지난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서 5-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90경기 만에 60승(1무29패)에 선착했다. 2위 두산과는 6경기 차가 난다.

지난 시즌까지 6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시즌 우승팀이 될 확률은 78.6%(28차례 중 22차례)다.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60.7%(28차례 중 17차례)로 높다.

이번이 팀 역대 4번째로 60승을 선점했다. 이전 기록들을 살펴보면 2007년 8월 22일 104경기 만에 60승39패5무(승률 0.606), 2008년 8월 26일 92경기 60승32패(승률 0.652), 2010년 7월 20일 86경기 60승26패(승률 0.698)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가 90경기 만에 60승을 이뤄냈으니 팀 역대 기록으로는 두 번째로 빠르게 60승에 오르게 됐다. SK는 해당 연도에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SK 상승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투타 밸런스가 좋기 때문이다. 나무랄 데가 없다. 마운드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좋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1위, 퀄리티스타트는 50번으로 두산과 함께 공동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3.89로 4위다. 팀 홀드(56개) 2위, 세이브(33개)는 1위를 기록 중이다.

타격은 팀 타율 0.266으로 리그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팀 홈런은 82개로 단연 선두다. 팀 득점(446점) 3위, 팀 타점(426점) 2위 등 공격 지표에서도 상위권에 포진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성적에 대해 염경엽 SK 감독은 "누구 하나 빠짐없이 잘했다. 각자 맡은 역할들을 잘 해줬다. 선수들은 자신보다 동료들을 위해서 뛰었고, 감독과 코칭스태프는 역할을 잘 분담해왔다. 이런 것들이 모여 서로서로 커버해주며 여기까지 왔다. 팀은 누구 하나가 잘해서 성적이 좋게 나올 수 없다"고 팀 구성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국시리즈 우승팀을 맡게 됐다는 부담감은 너무나 컸지만 든든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다고도 했다. 염 감독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4월 한 달은 공황장애가 왔을 정도다. 큰 벽 앞에 있는 느낌이었다"고 혀를 내두른 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잘 풀어줬다. 감독이 아무리 좋은 계획과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코치와 선수들이 실행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이들이 실행과 동시에 성과까지 보여줬기에 좋은 팀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감독의 힘은 선수들이 만드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 위기도 도움이 됐다. SK는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이로 인해 김무관 타격 코치가 루키팀 야수총괄로 자리를 옮기는 등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을 단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전화위복이 됐다. 염 감독은 "초반 위기들이 나중에서는 기회가 됐다. 타격이 좋지 않을 때는 투수 쪽에서 커버를 해주며 위기를 헤쳐나갔다. 이렇게 위기를 극복하면서 더 단단한 팀이 됐다.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거의 모든 부분에 있어서 톱니바퀴가 잘 맞아 돌아가고 있지만 SK는 여기서 안주하지 않는다. 더 고삐를 더욱 조일 예정이다. 남은 전반기 경기부터 더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안정된 선발과 불펜, 막강한 타선이 있기에 SK의 행보는 더욱 무서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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